지난 3일부터 시작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대한민국이 보안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5일 오전10시45분 예정됐던 3차 공격까지 별다른 징후가 포착되지 않아 사실상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공격을 계기로 모바일 기기도 DDoS공격으로부터 안전한지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처음 DDoS공격이 PC에서 발생했을 때처럼 또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사전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향후 PC로 웹에 접속하는 시간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만큼, 공격자들의 관심이 더 이상 PC가 아니라 모바일로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확산으로 모바일 보안이 보안업계 화두로 등장한 이유다.
이미 시스코시스템즈는 최근 발표한 연간보고서를 통해 해커들이 새로운 영역인 모바일로 옮겨오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모바일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확산추세고, 악성코드를 통해 좀비PC로 감염될 우려가 있는 모바일을 통한 DDoS공격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 3.4 디도스공격…스마트 시대 보안 경종?2011.03.05
- 2011 기업 보안 화두 '스마트폰·태블릿'2011.03.05
- 안철수연구소, 스마트폰 보안 주의보2011.03.05
- 윈도에 지친 해커들, 모바일에 집결한다2011.03.05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DDoS공격은 PC용 악성코드에 의해 발생한 것이지만, 모바일로 환경이 변화하고 악성코드 변종이 나타나면 충분히 모바일 기기를 통한 DDoS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와 환경만 다를 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PC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백신을 이용해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안연구소 측은 밝혔다. 아직까지 모바일 DDoS공격이 실질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