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 유출-기업 스파이'…MPS가 해결사

일반입력 :2011/03/04 18:44

최근 통합출력관리서비스(이하 MPS) 분야에서 문서 보안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도입 초기 주로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MPS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서보안 강화를 위해 MPS를 도입하는 사무실이나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PS는 프린터나 복합기 배치와 함께 소모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문서 출력에 관한 비용을 절감하는 아웃소싱 관리 서비스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허가되지 않은 사용자를 차단하고 사용자나 특정 프로그램에 따라 출력을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문서보안을 위해 MPS를 탑재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입을 모아 외부로 문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채성준 가트너 프린터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용자 입장에서 문서보안 솔루션을 제공받으면서 MPS 도입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문서 보안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내 MPS 벤더들은 자체 보안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거나 외부 파트너사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이 출력을 관리하면서 문서 관리와 보안에 관련된 부분은 주로 내부 정보 유출을 막는데 무게중심이 실린다. 한국HP 관계자는 “(문서보안은)건축, 금융, 설계, 엔지니어링 등 건축, 금융, 설계, 엔지니어링 등 출력물 및 데이터의 외부 노출에 매우 민감한 기업군에서 특히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IDC 장원희 선임연구원 역시 “MPS에서 문서보안은 주로 사용자 인증 체계에 관한 것”이라며 “누가 복사를 했는지 스캔을 했는지를 철저하게 관리해 기업의 중요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방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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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S는 문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기본적으로 리더기를 통해 출력, 스캔, 복사를 제한한다. 혹은 사용자가 스캔이나 복사를 할 때 해당 문서 이미지를 특정 서버에 저장하는 방법도 있다. 이에 따라 정보를 유출한 사람이 누구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한국 후지제록스 관계자는 “이미지에 있는 문자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철저하게 보안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들로 MPS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채성준 애널리스트는 “MPS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