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이북스’ 나온다…3차원 e북 ‘한수위’

일반입력 :2011/03/03 19:00    수정: 2011/03/03 19:26

올 6월께 한국판 아이북스로 불릴만한 e북 스토어가 선보일 전망이다.

e북 솔루션 개발업체인 내일이비즈는 3일 새로운 개념의 e북 솔루션인 ‘내일북’ 시스템을 공개하고, 오는 6월경 B2B 시장을 시작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내일북 리더는 3차원 코덱스(Codex) 입체형 방식을 채택해 종이책의 장점을 대부분 수용했다.

실제 종이책과 가로·세로·두께의 배판비율이나 페이지 레이아웃, 똑같은 폰트가 적용됐으며 종이책에서처럼 밑줄이나 낙서, 메모, 형광펜 등의 주석 달기가 가능하다.

또 독서 중 원하는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는 ‘순간이동’, 한글·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를 읽어주는 ‘오디어북’ 기능이 탑재됐다. 책 본문에 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가 섞여 있어도 읽어주기 기능이 가능하다.

특히, 책을 구매하면 내 서재에 자동 정렬이 되고, 스토어에 있는 책의 본문뿐만 아니라 내 서재에 있는 책의 본문 검색을 통해 원하는 책도 바로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책에 메모에 놓은 주석 검색을 통해서도 책 찾기가 가능하다.

솔루션 개발을 주도한 이해성 내일이비즈 부사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전자책 사업은 실패를 거듭해왔다”며 “e북을 접한 누적 회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은 일시적 프로모션 때만 상승했을 뿐 소비자의 지속적인 구매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e북이 소비자들에게 기존 종이책에서 느꼈던 체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내일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이 아니라 백견이 불여일독(Not seeing is believing, But reading is believing’”이라고 자사 전자책 솔루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선태 내일이비즈 사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일반도서 콘텐츠 1만종과 학습 콘텐츠 2만종 등 총 3만종을 수급했다”며 “이를 e북으로 전환하는데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올 6월경에는 B2B 시장을 시작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북 출시가 기존 e북 솔루션인 ePub와 PDF 리더의 한계로 지지부진했던 국내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