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삼성, 3DTV 비교회 열자" 초강경

일반입력 :2011/03/03 16:06    수정: 2011/03/03 16:18

손경호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셔터안경 방식 3D TV와 LG전자의 편광안경(FPR)방식 3DTV의 품질을 비교하는 시연회를 열겠다고 3일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협회 총회 직후 “이달 내에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비교 시연회를 하겠다”며 “(삼성의 주장은)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LG전자의 편광 방식 3DTV에서는 풀HD급 화면을 구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권영수 사장은 또 소니에 TV용 4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2에 대해서는 “아이패드는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계속 잘 나가는 것 같고, 하드웨어의 영향은 없다”며 “공급 물량은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말부터 소니에 30인치 중소형 LCD패널을 거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7월 시작된 LCD 공급과잉이 9개월 간 지속됐지만 2분기부터 수급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LCD 시장에서 가격을 두고 출혈경쟁을 하면 패널 제조사는 물론 장비·부품·재료 등 협력사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그는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신기술에 투자해 전·후방산업 모두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업황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LCD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어려울수록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선 신규 회원사로 가입한 삼성SMD의 조수인 사장이 협회 및 연구조합 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LG전자 HE사업본부의 권희원 부사장과 LG화학 정보전자 소재사업본부의 박영기 사장은 보선으로 임원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