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얼마나 기다리려나...'
애플이 아이패드2 우선 출시국에서 역시나 한국을 제외했다. 아시아에서는 이웃나라 일본만이 '우선' 대우를 받았다.
지난해 아이패드 1차는 물론, 2차 출시국 명단에도 못 들었던 전례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업계 관심이 비상하다. KT와 SK텔레콤은 빠른 출시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아트센터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건재한 모습으로 아이패드2를 발표했다.
■잡스 “26개국 혹은 더...”
애플은 아이패드2 정식 판매를 미국서 11일 시작하며, 26일 이른바 ‘미국외 1차 출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행운의(?) 1차 출시국은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공화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헝가리, 일본, 룩셈브루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이 최근 집중 공략 중인 중국은 워낙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보니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애플 충성도가 높은 프랑스와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들이 단골답게 포함됐으며, 일본 외 딱히 이변은 없었다.
다만 잡스가 1차 출시국으로 “26개국 혹은 더(26 countries or more)”라고 말해 한국 출시 가능성도 완전 배제는 어렵다.
애플은 이번에도 우선 출시국 기준이나 물량 조달에 관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판매 성적이 절대 기준이 아니란 것만이 잘 알려진 사실이다.
■KT·SKT “일단 기다려봐”
아이패드2 출시를 예고한 KT와 SK텔레콤은 막연하지만 최대한 빠른 출시 노력을 약속한 상황. 비공식적으로는 오는 5월 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2 '미국 외 2차' 출시를 이르면 내달 발표할 계획인데, 한국이 여기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KT와 SK텔레콤은 이 문제를 놓고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일부 경영진을 제외하고는 내부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아이패드 출시에 반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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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출시 지연은 해당 이통사들에게 상당한 부담 요인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면서 무조건 KT에게 책임을 묻는 고객들이 지난해 줄을 이었다. 여기에 모 제조사 또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루머까지 덤으로 나왔었다.
영업비밀인 애플과의 협의 내용을 시원히 공개할 수도 없는 이통사들이기에 아이패드2 출시까지 속앓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