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P 가격인하...닌텐도 라이트 수준

일반입력 :2011/02/27 15:03    수정: 2011/02/27 15:28

전하나 기자

소니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이용자들이 PSP를 종전의 169달러가 아닌 '닌텐도DS 라이트'와 같은 129달러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쌔신 크리드와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가 포함된 13개 타이틀 라인업도 대폭 할인에 들어갈 전망이다.

소니 측에 따르면 PSP는 지난 2005년 출시된 이후 2천 만대 가량 판매됐다. 휴대용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자로 군림하고 있는 닌텐도 DS가 5천 만대에 달하는 판매치를 올린 것에 비하면 신통치 않은 기록이다.

지난 2009년 PSP를 개선한 PSP go가 나왔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전히 비싸고 불편한 기기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했으며 아이폰 등장으로 또 한번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때문에 보도는 이번 가격 인하가 지난 몇년 동안 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에 따른 결단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선보인 닌텐도 3DS도 PSP의 새로운 강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시장분석기관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쳐는 지난달 PSP의 판매는 8만대에 그쳤다며 이는 지난해 1월보다 20%나 줄어든 수치며, 소니는 이에 대한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소니가 발표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NGP)'이 시장 공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PSP 재고 처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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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P는 ▲3G와 와이파이, 4개의 코어가 탑재된 GPU ▲후면 터치스크린 ▲듀얼 아날로그 스틱 ▲GPS 기능 ▲960x544 해상도 등을 자랑한다. 연내 일본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판매 시점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