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2·3DS,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1인자 누구?

일반입력 :2011/01/18 13:28    수정: 2011/01/18 13:31

김동현

소니와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판도를 놓고 2라운드에 돌입한다. 각각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2(PSP2)와 닌텐도 3DS 등 한 세대 진화한 신제품을 꺼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콘솔 플레이스테이션3의 성능을 절반 이상을 능가하는 사양과 차세대 미디어를 사용하는 PSP2가 이달 말쯤 공개하며, 닌텐도는 3D 입체 기능을 활용한 3DS를 2월 말 일본에 첫 출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니의 PSP2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 프린스 타워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PlayStation Meeting 2011) 행사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자세한 사항은 행사 당일 공개되지만 일본 및 해외에서도 각종 루머를 다루면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선행 출시되면서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게 될 닌텐도의 3DS는 다음달 26일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상반기 내 단숨에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분위기다.

이 두 기종의 대결은 사실상 올해 하반기, 또는 연말이 되어야 제대로 펼쳐진다. 3D 입체라는 기능을 적극 활용한 3DS가 상반기 시작으로 여름 경쟁을 주도하고, 올해 하반기를 예정하고 있는 PSP2가 겨울 및 연말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소니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경쟁은 사양 대 사양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양기종 모두 현세대의 콘솔기기 수준에 근접한 사양을 자랑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대거 탑재해 이용자들의 손맛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닌텐도 3DS의 낙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선행 출시라는 이점도 있지만 3D 입체라는 신기술을 도입했다는 점, 그리고 이미 탄탄하게 구성된 다양한 라인업이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한 시력 저하 문제부터 소셜 네트워크 및 부가적인 기능의 지원 여부, 온라인 콘텐츠 범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이와 반대로 PSP2는 휴대용 게임기 수준을 넘어 어떤 모습까지 보여주는지에 따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PSP2는 사양도 중요하지만 과연 얼마만큼 3DS와 차별 점을 둘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