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분들에게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전부 놀라운 사양에 어쩔 줄 몰라 하더군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7일 일본 도쿄 시바우라 파크 타워 프린스 호텔에서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에서 공개된 ‘넥스트 제네레이션 포터블’(NGP)에 대한 개발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대항마 3DS와의 비교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경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닌텐도 3DS와 ‘NGP’에 대한 사양은 각각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두 제품의 우의를 점치고 있다. 관계자들은 사양 면에서는 쿼드 코어를 쓰는 ‘NGP’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먼저 ‘NGP’는 4개의 코어로 이뤄진 ARM Cortex-A9 core CPU와 PS3와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SGX543MP4+ GPU가 탑재됐으며, 960 x 544、약 1677만색을 제공하는 유기 EL 디스플레이, 조작키 바로 밑에 배치돼 조작 감을 개선한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 전후면 카메라, 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속센서, 전자 콤파스 등을 가지고 있다.
닌텐도의 야심작 3DS는 266MHz의 ARM11 듀얼 CPU를 장착하고, 3.53인치 800x240 해상도의 듀얼 스크린, 133MHz의 GPU 탑재했다. VRAM 4MB, 램 64MB, 1.5GB의 저장 공간과 SD 카드 확장슬롯 그리고 64MB 램, 듀얼 스크린, 3D 입체 스크린, 1개의 아날로그 스틱, WiFi 지원 등이다.
‘NGP’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 PC와 맞먹는 사양을 자랑한다. 물론 3DS도 전체적인 그래픽 능력은 높은 편이나 부가적인 기능이나 여러 특징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두 기종이 내세우는 컨셉도 다르다. NGP는 3G 및 WiFi, 그리고 전, 후면 터치 시스템과 2개의 카메라, 컴퍼스 시스템 등을 대폭 활용한 ‘궁극의 휴대용 게임기’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3DS는 3D 입체 스크린으로 색다른 게임성 경험을 모티브로 삼았다.
관계자들이 NGP의 단점으로 지적한 것은 높은 개발비와 전후면 터치의 활용 여부다. PSP는 기본 게임기로써의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에 PS3나 X박스360의 다운 그레이드 버전 정도만 개발해 출시하면 됐지만 NGP는 완전히 달라진 특성 때문에 새로 개발하거나 독점 타이틀로 선보여야 한다.
특히 2개의 아날로그 스틱과 전후면 터치가 과연 이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출시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3DS는 기본적인 체험은 기존 닌텐도DS 시리즈와 흡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력 저하라는 큰 걸림돌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시력 저하는 체험회 이후 일본에서 ‘두통 유발’ 등으로 화제가 됐고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3DS 제품 구매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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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두 제품의 비교는 시기상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다. 3DS는 2월 경, NGP는 올해 연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라인업이 나오는 내년부터는 이용자들은 물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 두 제품의 공격적인 비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한 관계자는 두 제품에 대한 사양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 된다며 이 두 제품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주는지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바뀔 것으로 생각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니만의 강점을 살린 NGP로 확실하게 어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