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확정 ‘무쌍’ , 진통은 여전…

일반입력 :2011/02/25 10:52    수정: 2011/02/25 22:16

김동현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이면서도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던 코에이테크모의 ‘진삼국무쌍6’ 등 ‘무쌍’ 시리즈가 비한글화 출시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23일 유통사 디지털터치는 코에이테크모와 ‘무쌍’ 시리즈 출시 계약에 대한 발표를 했다. 하지만 시리즈의 비한글화가 알려지면서 이용자들 비난을 사고 있다.

‘무쌍’ 시리즈는 국내 15개 이상 출시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린 대표 액션 게임이다. ‘일기당천’이라는 모티브에 맞춰 삼국지, 일본 전국시대 등 무장들의 활약을 그렸다.

특히 이중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첫 작품부터 한글화 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 중 넘버링 타이틀의 경우는 4편까지는 음성, 자막 한글화, 5편은 자막 한글화 됐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코에이테크모코리아 지사 철수 발표 당시 ‘무쌍’ 시리즈의 출시 및 한글화 여부에 대해 이용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출시 발표 이후 일부 이용자들은 디지털터치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항의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루리웹 등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비한글화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결국 지사 철수가 인기 시리즈의 비한글화로 연결됐다는 것에 매우 실망”이라며 이번 ‘무쌍’ 시리즈 비한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무쌍’ 시리즈 3편의 출시 계약을 확정한 디지털터치 측은 “한글화를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출시 시기 및 여러 문제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은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터치는 최근 Wii용 ‘명탐정 코난’을 비롯해 ‘바이오쇼크’ 시리즈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 콘솔 게임 전문 유통사다.

한글화 여부에 대해서 디지털터치 측에서는 “시기상은 문제가 많았다”는 답변을 꺼냈다. 갑작스러운 코에이테크모 지사 철수로 인해 마케팅 기한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출시 협의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기 때문.

일반적인 콘솔 게임들이 출시 3~4개월 전부터 마케팅 및 프로모션, 출시 준비 등을 한다. 그러나 현재 ‘무쌍’ 시리즈는 출시를 1~2개월 밖에 남기지 않는 상태다. 이중 ‘전국무쌍3 Z’의 경우 일본 내에서는 출시가 됐다.

코에이테크모와 디지털터치는 한글화 여부에 대해 많은 협상을 했으나 결국 여러 난점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뉴얼만 한글화해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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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터치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삼국무쌍6’는 일본과 동일한 출시 일정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시 일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삼국무쌍6’의 일본 출시일은 3월10일이다. 디지털터치 측은 최선은 동시 출시, 늦어도 1주일 차이 내에 국내 정식 출시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전국무쌍3 Z’의 출시는 3월말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