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사가 내놓은 소셜 앱스토어는 페이스북같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에 비해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이버와 네이트가 소셜 앱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게임 카테고리에 치우쳐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IT칼럼니스트로도 활동중인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18일 역삼동에서 열린 '소셜 앱 개발 성공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소셜플랫폼 생태계 측면에서 게임 분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이외에 가능성이 밝지 않다며 국내는 인터넷 서비스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내서 운영중인 소셜플랫폼은 '네이버 소셜앱스'와 '네이트 앱스토어'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소셜앱스는 현재 83개의 소셜앱을 서비스중인데 최다 설치 앱은 '마이시티'라는 게임이다. 네이버보다 1년 앞서 등장한 네이트 앱스토어는 싸이월드와 연계된 소셜플랫폼으로, 이달초 기준으로 서비스중인 134개 앱 가운데 108개가 게임이다.
류 소장은 페이스북 앱들을 보면 이미 대부분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해오다가 페이스북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애초에 국내서 자생해온 웹서비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네이버나 싸이월드 소셜앱으로 진출할라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소셜 '게임'에 집중?
SK커뮤니케이션즈도 이같은 지적을 일부 긍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네이트 앱스토어의 소셜 앱 개발 가이드, 지원정책, 향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SK커뮤니케이션즈 김영을 팀장은 소셜앱스 카테고리에서 게임 비중이 높은 명백한 이유는 (다른 앱들이)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트 앱스토어는 소셜 게임 생태계와 개발자 지원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팀장은 싸이월드 2천500만, 네이트온 3천500만 사용자를 갖고 있고, 이 서비스와 소셜앱스 플랫폼간 API 연동이 증가 추세라며 소셜 게임을 위한 플랫폼으로서는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유무선 연동 소셜게임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트는 향후 모바일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네이트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소셜앱을 연동되게 만들고 개발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셜게임에 집중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셜 플랫폼 전쟁 벌어지나
현재 페이스북도 국내서 급성장을 예고했다. 류 소장에 따르면 이달 국내 사용자수 360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10% 비중을 넘어섰다. 국내 사업자들의 소셜 플랫폼과 페이스북이 생태계 경쟁을 벌여나갈 것인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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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소장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거둔 수익은 업계 추정치로 20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159% 성장했다며 올하반기 가상화폐 '페이스북크레디트'를 소셜앱 개발자들에게 사용케 하고 30% 수익을 가져가면서 더 큰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5만개 정도다. 전세계 190개국에서 250만 개발자와 협력사가 활동중이다. 매일 1만개 웹서비스가 '좋아요' 단추를 설치하며 페이스북 몸집 불리기를 거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