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천'에 숨겨진 숫자의 비밀?

일반입력 :2011/02/17 11:04    수정: 2011/02/17 11:39

전하나 기자

기대 신작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 일정이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 날짜가 아이온, 테라 등 성공작의 비밀 숫자코드와 비교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대표 정욱)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에 이어 상반기 또 다른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 일정이 공개됐다.

전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서비스하고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삼국지천은 오는 2월 22일 오후 2시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수 차례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고 알려진 삼국지천이 테라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삼국지천의 게임성 외에도 공개서비스 날짜. 아이온과 테라의 공개서비스 날짜에 담긴 비밀 코드가 삼국지천의 출시 날짜에 담겨졌다고 알려져서다.

나이 2살을 훌쩍 넘긴 아이온은 지난 2008년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테라의 공개서비스 날짜는 2011년 1월 11일. 두 게임 모두 서비스 날짜가 숫자 하나로만 이뤄진 날짜를 택했다. 아이온은 1111, 테라는 숫자 코드 11111로 표현된다. 도발이었다. 테라의 출시 날짜에 비밀 코드가 담겨졌다고 알려지면서 테라가 아이온의 1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시도했다는 후문. 아이온은 숫자1 네 개로 4번째로 1등이 됐다면, 테라는 5번째로 1등이 되게 해달라는 한게임의 염원이 있었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해석했다. 이는 아이온의 1위 자리를 빼았겠다는 의지와도 부합된다.

발칙한 숫자 코드를 부여했다고 오해를 받은 한게임 측은 재차 우연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결과적으로 테라의 출시 날짜에 대한 숫자 코드의 해석이 현실로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테라는 약 100주 동안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아이온의 왕좌를 몇 차례 빼앗았다.

같은 맥락에서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 날짜가 2월 22일 오후2시로 정해진 것은 아이온, 테라 등의 출시 날짜에 담긴 숫자 코드의 연장선이란 반응이다.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 날짜에 숫자2가 4개나 나열된 것에 복수의 전문가는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서 테라에 이어 2번째로 성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 기대가 높은 작품인 만큼 1월 게임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테라의 흥행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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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의 명운이 걸린 삼국지천은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가 4년의 개발기간과 16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한 게임이다. 또 삼국지의 핵심영웅들인 유비, 조조, 손권은 물론 113명에 달하는 영웅의 스토리를 세계관에 담아내 상반기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인 이용자만 즐길 수 있는 삼국지천은 테라와 아이온 등과 차별화된 무한 P.K 맛과 여과 없는 과감한 액션성을 표현했다고 알려졌다. 이 게임은 공개서비스에 앞서 오는 18일 사전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