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장갑 "자동차를 원격조종한다"

손가락을 이용해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단순히 집게손가락을 구부리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수도글러브’라는 장갑을 끼고 집게손가락을 구부리기만 하면 원격조정 자동차를 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손을 움직이기만 하면 자동차가 움직이는 형태다. 집게손가락으로는 가속도를, 넷째손가락으로는 자동차가 진행하는 방향을 후진으로 바꿀 수 있다. 새끼손가락으로는 헤드라이트와 비상등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손뼉을 치면 자동차가 경적음을 내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를 실현했다. 코넬대에 재학중인 제러미 블럼이 고안한 수도글로브라는 이 장갑은 몇 가지 손짓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그는 인텔이 후원한 정보 과학 수업의 마지막 과제물로 이 장치를 만들었다.

제러미 블럼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외에)어떤 하드웨어도 무선 송수신기를 장착하면 조정할 수 있다”며 “모든 작동은 장갑에서 이뤄지며 단순한 8비트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물체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럼은 장갑으로 통제할 수 있는 컴퓨터 인터페이스도 만들었다. 그는 다음달 9일 코넬대학교에서 열리는 기술 관련 쇼케이스에서 장갑으로 조정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무선 자동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수도글러브는 제스처를 인식해 조정하는 다른 장갑과는 다른 면이 있다. 이는 사용자와 전통적인 하드웨어 장치의 간극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블럼은 “사용자와 창치 사이의 거리를 없애 수도글러브가 신체가 확장된 일부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