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사(ISV)들의 성장과 솔루션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장터가 등장했다. 클라우드와 SaaS 도입을 준비중인 국내 기업 시장에서 구글 앱스, 세일즈포스닷컴 등 외산 클라우드 솔루션보다 참여자간 상생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KT, 날리지큐브, 포비즈, 크리니티 등이 모인 'KT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16일 서울 구로동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에서 오아시스 사업설명회를 열고 비즈니스 모델과 현재 구현된 오픈마켓, 지식서비스, 개발자를 위한 매시업 등을 소개했다.
SaaS 마켓플레이스 현황과 업체 등록절차를 소개한 신훈식 포비즈 이사는 클라우드 기반 SW 장터라는 측면에서 오아시스는 구글앱스나 세일즈포스닷컴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유사성이 있다면서도 이들은 단일 주체가 서비스해 외부 개발사들에게 확장되는 개념이라면, 오아시스는 중소 개발업체들이 함께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모델로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SW 시장 확대 기여할까?
오아시스는 KT컨소시엄이 함께 개발, 운영하는 SaaS 장터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해온 웹기반 소프트웨어 사업화 지원의 일환이다. 온라인 기반 솔루션 상거래 장터 '마켓플레이스'와 온라인 결제와 이용 통계를 제공하는 'SaaS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SBSS)', 부가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능을 지원한다.
이날 오아시스 사업 전반을 설명한 신현삼 KT 상무는 KT는 시장조성자 역할을 맡아 대부분의 수익을 입점업체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구글 앱엔진이나 세일즈포스닷컴 앱익스체인지 등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이 기획, 도입, 배포 등 편리한 사용환경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개발업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해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강하게 의식한 모양새다.
입점 업체들은 개발 솔루션을 KT측과 무관한 단독 상품으로 출시하고 매출 역시 개발사측 수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수익은 개발사가 70%, KT가 30%를 가져가는 통상적인 배분율을 따른다.
마켓플레이스는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높은 홍보, 판매효과를 지원하고 사용 기업들에게는 합리적인 솔루션 도입계획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SaaS 이용자와 공급자간 접점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IT 인프라 투자와 채널 확보 비용 없이 자사 솔루션에 대한 판로를 얻고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해당 솔루션과 관련 정보를 근거로 도입을 검토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KT가 내부 영업사원을 동원해 솔루션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며 입점 업체들은 오아시스에 구현된 기업지식포털(EKP)을 통해 상시 홍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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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EKP는 기업들이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 업무와 일정정보를 공유하는 '업무지원인프라', 인맥 기반 정보 공유 시스템을 지원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오아시스 EKP 전략을 발표한 신은경 날리지큐브 전무는 지식서비스는 오아시스를 방문한 사용자가 업무간 필요로하는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체계화해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며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네이버, 구글같은 사이트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