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처음 나왔을때 일반인이 홈페이지를 갖는 것은 대단한 내공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일반인은 '개인 정보화의 달인'으로까지 통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잠깐 뿐이었다. 곧바로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무료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들이 쏟아졌고 홈페이지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판매됐던 2009년말만 해도 모바일앱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게 아니었지만 문턱은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다.
급기야 일반인들을 위한 모바일앱 제작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모바일 서비스 업체 캔든소프트(대표 박경훈)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앱쿠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4일 발표했다. DIY(Do it yourself) 모바일앱 개발 서비스를 표방하는 앱쿠커를 통해 사용자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용 모바일앱 제작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 플랫폼도 조만간 지원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앱쿠커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용자들도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표준 데이터 형식을 제공해 특별한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모바일앱으로 만들 수 있다. RSS, 사진, 동영상, 음성, HTML페이지, 맵과 같은 데이터 연결도 가능하다. 박경훈 캠든소프트 대표는 표준 데이터 규격을 잘 모르는 사용자도 사진, 뉴스, 달력,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앱쿠커는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모바일앱 제작 서비스다고 말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없어도 모바일앱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 앱쿠커가 제공하는 앱보드에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리고 모바일앱과 연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없어도 RSS, 사진, 방명록, 달력 뷰어 기능 등을 갖춘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앱쿠커는 무료와 유료 서비스가 모두 제공된다. 무료로 만든 모바일앱의 경우 광고가 붙게 된다.
앱쿠커를 통해 제작된 모바일앱은 캠든소프트 이름으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올라간다. 그런만큼, 사용자는 등록비를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
캠든소프트는 앱쿠커는 개인 사용자는 물론 개발이나 디자인 인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비용 부담없이 모바일앱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앱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될만한 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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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쿠커는 국내에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에서도 문을 열었다. 영국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 현지 3대 교회중 하나인 HTB, 영화관인 VUE 등이 앱쿠커를 통해 관련 앱을 제작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앱쿠커는 베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공식 서비스는 2월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