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기반 3D 그래픽 기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크롬 9 정식판을 공개했다.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구글이 웹GL(WebGL) 기술을 지원하는 크롬 9 안정 버전을 윈도, 매킨토시, 리눅스 운영체제(OS)용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웹GL은 외부 프로그램이나 브라우저 플러그인 기술 없이 웹사이트에서 3D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다. 이전까지 크롬 개발자, 베타 버전에서만 쓸 수 있다가 이제 정식판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씨넷 블로거 세스 로센블라트는 크롬 정식판에서 웹GL을 지원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은 웹상의 3D 애니메이션같은 내용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웹GL은 브라우저 이외의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도 하드웨어를 사용해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GL은 오픈소스기반의 게임용 3D 그래픽 표준 API로 유명한 오픈GL(OpenGL)을 만든 크로노스(Khronos) 그룹이 주도해왔다. 구글, 애플, 오페라소프트웨어 등 브라우저 업체들이 회원사로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웹GL은 크롬 이외에도 파이어폭스4 베타 버전과 사파리에서 쓸 수 있다. 오페라 11 버전에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재 개발중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에서 웹GL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
이밖에 크롬 9 정식판부터는 주소창에서 '순간검색' 기능을 쓸 수 있다. 순간검색은 검색어를 완성하기 전에 실시간으로 구글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예전에는 구글 사이트 검색화면에서만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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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말 내놓은 크롬 웹스토어를 정식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크롬OS와 함께 공개된 웹스토어는 크롬OS에 최적화된 웹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크롬과 파이어폭스, IE 등 경쟁사 브라우저에서도 돌아가는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날 수 있다.
로센블라트는 크롬 웹스토어가 재미있는 기능이긴 하지만 구글 사용자들에게 는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크롬 웹스토어에 올라온 웹애플리케이션들은 크롬OS에 가장 잘 맞춰져 있어 제공업체들의 서비스를 '크롬 전용 앱'처럼 보이게 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