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업그레이드…브라우저 대권경쟁 '점입가경'

[2011 브라우저 전쟁 시작-상]

일반입력 :2011/02/04 14:41    수정: 2011/02/06 18:35

파이어폭스5 정식 버전이 이번 2분기중 나온다. 시리즈 사상 개발 일정이 가장 짧은 정식 업그레이드판이 될 전망이다. 현재 개발중인 파이어폭스4 최종판은 1분기 안에 등장한다.

브렌든 에이치 모질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말 내보낸 주간 개발자 뉴스레터를 통해 파이어폭스 4.0 버전을 공개한 이후 몇 달 안에 사람들이 개발을 끝낸 파이어폭스 5.0 버전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더 이상 파이어폭스가 '온갖 버그를 검수한 뒤 안정적이라고 판명된 버전'을 정식판으로 내놓지 않겠다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알려진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더라도 여전히 찾아내지 못한 버그는 남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에이치 CTO는 사용자들이 파이어폭스를 더 잘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 주기를 빠르게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파이어폭스 개발 과정을 간단히 다루고 넘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점유율 3위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크롬은 6주마다 주요 버전을 갈아치우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다. 지난해말 들어 2개월만에 점유율을 1%씩 늘리며 경쟁자들을 압박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파이어폭스에서 전환하는 사용자들이 적잖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점유율 2위 업체 모질라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파이어폭스는 개발 주기가 늦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같은 오픈소스 기반인 크롬 브라우저 개발 속도가 심하게 빠른 탓에 두드러진 측면도 있다.

크롬 역시 안정, 베타, 개발자라는 3가지 버전으로 구분해 내놓고 있지만 완벽한 안정성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실시간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으로 끊임없이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현재 파이어폭스4 베타10 버전이 일반에 공개된 상태다. 며칠 안에 베타11 버전이 나온다. 파이어폭스4 출시 후보(RC)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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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이어폭스 4 RC는 비슷한 시기 출정을 앞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RC 버전과 일전을 앞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IE 9 RC 버전은 오는 10일께 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