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마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에 따르면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쇼핑몰 50곳을 분석한 결과 한파가 불어 닥친 주말 트래픽이 평년 기온을 유지하는 주말과 비교할 때 20~4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적으로 평일에 비해 30% 이상 낮은 패턴을 보이는 주말 트래픽량이 평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0년 만에 가장 낮은 영하 17도를 기록했던 지난 16일 일요일 하루 쇼핑몰들의 최대 트래픽은 평년 수준의 기온이었던 12월, 1월 중 다른 주말 대비 평균 40% 가량 증가했다. 또 평균 영하 10도를 기록했던 지난 1~2일, 8~9일 주말 역시 평소 주말보다 평균 20~30% 가량 늘었다.
이처럼 쇼핑몰 트래픽이 급증한 데는 날씨가 추워 외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보다 집안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방식품 전문몰 백장생 송상혁 대표는 “다른 주말과 비교해 한파가 몰아 닥친 주말의 경우 방문자수가 20% 가량 증가했다”며 “추위 때문에 직접 매장에 나가기 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택배를 통해 상품을 받아보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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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류 전문몰 레드옴므 강경호 대표는 “평일 방문자가 주말보다 20% 가량 많은 게 보통인 반면 올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16일 주말은 특이하게도 평일 방문자 수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주말에는 온라인 쇼핑몰 접속이 뜸해지는 편인데 한파로 인해 주말을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자 자연히 쇼핑몰 접속자도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온라인 쇼핑은 실외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한파 기간에 오히려 트래픽이 높아진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쇼핑몰 접속 수단이 늘어나면서 추위를 피해 언제 어디에서나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