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새해 첫 인수합병 성사…박수 받은 이유는?

일반입력 :2011/01/31 11:08    수정: 2011/01/31 14:14

국내 대표 게임사인 웹젠이 새해 첫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시장에서는 웹젠이 내실 있는 중견게임사를 흡수했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이 2011년 새해 첫 중견게임개발사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이하 이미르)를 인수합병 했다.

웹젠은 이미르의 최대주주인 이대영 대표의 지분을 포함한 발행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인수가만 778억 규모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웹젠의 이미르 인수합병 소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복수의 전문가는 이번 웹젠의 인수합병에 대해 득이 많은 거래였다고 평가했다. 이미르가 해외 시장 중 유럽을 선점했다는 것과 탄탄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뒤부터다.

최근 신작을 출시하더라도 성공확률이 점차 낮아지는 만큼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우수한 게임IP를 확보하는 것이 국내외 시장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미르엔터테인먼트는 1999년에 설립된 중견 게임개발사로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과 터키 등에서는 우리나라 게임 중 가장 높은 동접자 수를 기록했다고 알려진 ‘메틴’ 시리즈를 개발했다.

특히 이미르는 지난 2009년 기준 약 170억 원 이상의 매출과 약 120억 원의 영업이익, 6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우량 기업이다. 웹젠이 이미르를 인수합병한 것에 대해 경쟁사와 주주의 박수갈채를 받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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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웹젠은 이미르의 IP(지적재산권)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웹젠 관계자는 “내실 있는 이미르를 인수합병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일부 게임사가 이미르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으나 최종적으로 웹젠과 손을 잡게됐다”면서 “웹젠은 이미르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