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삼성 반도체 10조 수익

일반입력 :2011/01/28 10:08    수정: 2011/01/28 15:27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조원을 넘어섰다.

28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사업이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 매출이 늘어난 37조6천400억원, 영업이익은 391% 늘어난 10조1천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17조3천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 영업이익 중 절반이 넘는 58%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4분기는 반도체 시장에서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9조2천500억원 매출을 기록, 3분기 10조6천600억원 대비 15% 매출이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3분기 3조4천200억원 대비 90% 줄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시황에 대해서는 D램 수요 약세 속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모바일, 서버용 수요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40나노 이하급 비중 확대를 통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했다.낸드플래시는 상대적인 가격 안정세 속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탑재, PC 신모델 출시로 임베디드 시장 수요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30나노급 이하 공정 전환 가속화와 임베디드용 판매에 집중,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LSI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 강세로 SoC 부문 고성장, 모바일AP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실적발표를 통해 사업계획도 함께 밝혔다. D램은 저전력, 그린제품 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30나노 이하급 공정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세트, 임베디드용 솔루션을 강화하고 20나노급 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한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수요 강세에 따라 AP, CMOS 이미지 센서 등 등 주력 제품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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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에서 주목할 점은 시스템LSI 비중을 늘렸다는 점이다. 지난 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2조7천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메모리가 9조원, 시스템LSI가 3조원 규모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자가 소폭 줄어든 10조3천억원을 투자하며 이중 시스템LSI 투자가 4조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메모리분야 투자는 5조8천억원으로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