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올해도 모바일 D램 비중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말 20%까지 늘린 모바일 D램 비중을 연말까지 절반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7일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빌딩에서 열린 지난 해 4분기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모바일 D램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바일 D램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높였다.
■연말까지 모바일 비중 50%까지
권사장은 이날 "연말까지는 모바일 D램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1분기까지 모바일D램 비중을 30% 수준으로, 2분기 안에는 33~34%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하이닉스가 임베디드방식을 포함한 고부가 모바일D램에 침을 쏟으면서 PC용 D램 매출 비중은 지난해 40%에서 올해는 30%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모바일용 D램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에 무게를 실으면서 영업이익 개선작업을 지속해 나가게 된다.
하이닉스는 올해 투자에 비중에 대해서는 D램 75%, 낸드플래시 25%선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올해 집행할 3조4천억원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가 25% 전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나노급에서 선두와 차이없게 하겠다
하이닉스는 올해 미세공정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해 1분기 내 D램 30나노급 양산을 시작한다. 올해 연말까지 30나노급 비중을 40% 수준으로 늘린다. 하반기에는 20나노급 제품도 양산한다.
권 사장은 “30나노급 양산까지는 시장 선두업체와 격차가 있었지만 20나노급은 선두업체와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양산을 시작한 20나노급 낸드플래시도 수율이 꾸준히 향상돼 올 연말에는 비중이 70%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1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1분기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며 “그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D램 가격하락세는 평균 3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황이 좋다면 최우선 과제를 투자에 두겠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올해는 차입금을 갚는 것보다 투자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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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성장과 안정이 모두 중요하지만 시황이 좋다면 투자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차입금을 6조원 이하로 줄였다. 현금보유가 2조2천억원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3조7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