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미국)=임민철 기자]오픈소스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솔루션 업체 아라스가 3D 캐드 솔루션 업체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와 손을 잡는다. 거대 경쟁사 PTC, 지멘스PLM소프트웨어 등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장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사 아라스는 25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 솔리드웍스월드2011 행사장에서 솔리드웍스와 파트너 제휴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 파트너십은 아라스가 솔리드웍스의 제품 데이터 관리(PDM) 솔루션 사용자들과 총판 협력사들에게 아라스 PLM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라스의 오픈소스 PLM 솔루션 '아라스이노베이터'는 신제품 개발 및 도입(NPDI)이나 위탁제조, 복합설정관리(CCM) 같은 여러 대기업용 PLM 프로세스를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솔리드웍스 2D 캐드 솔루션 '드래프트사이트'처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가격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유지 보수나 기능 추가를 위한 기술지원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는 얘기다.
아라스는 자사 PLM이 여러 업체 CAD를 쓰는 환경에서 솔리드웍스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PDM 인프라를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려는 사업자들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또 유연한 순수 웹기반 아키텍처와 폭넓은 보안, 확장성을 제공해 복잡한 적용 시나리오가 발생하는 현업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아라스이노베이터는 솔리드웍스의 모기업 다쏘시스템 PLM 솔루션과도 경쟁할 수 있다. 솔리드웍스와 다쏘시스템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가고 있어 껄끄럽지 않겠느냐는 의문도 든다.
피터 슈로어 아라스 사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솔리드웍스가 제휴하고 있는 다른 PLM 협력업체가 여럿 있기 때문에 다쏘시스템과 경쟁하는 일이 특별하진 않다며 또 아라스는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오픈소스 PLM 업체로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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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스는 지난해말 협력사 자이오넥스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도 발을 들인 업체다. 모토로라, BMW, 제록스 등 유명 제조업체들도 사용중인 아라스이노베이터의 글로벌 커뮤니티에는 현업 사용자 8천명 이상이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판 아라스이노베이터도 나온다. 국내 협력사 자이오넥스와 아라스가 함께 개발중인 아라스이노베이터 한국어 버전이 현재 50% 정도 개발을 마쳤다고 슈로어 사장은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