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 충전···6시간 지속 태양전구

美노케로, 6시간 지속되는 20달러짜리 개발

일반입력 :2011/01/23 18:26    수정: 2011/01/23 19:24

김희연 기자

영하의 기온에 나무에 걸어두기만 해도 태양이 있는 한 충전되는 태양전구가 나왔다.

美노케로(Nokeo)사에서 새로 출시한 N200전구는 영하의 낮은 기온에서도 나무에 걸어두기만 하면 태양광을 충전한다. N200은 햇빛에서 하룻 동안 충전하면 낮은 강도로 설정해 6시간 이상 석유램프 불 수준의 빛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본사를 둔 노케로사가 지난 해 출시한 N100 태양 백열전구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N200태양전구를 20달러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개도국 겨냥, 20달러에 석유램프와 맞먹는 밝기

노케로사는 전력공급난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겨냥, 표준램프가 아닌 석유램프를 대체한다는 기술개발 표로 이번 제품을 내놓았다.

노케로사 관계자는 N200전구는 고사양 환경에서 13.5루멘의 밝기를 낸다며 60와트 백열등의 밝기가 850루멘의 밝기를 내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희미하지만 석유램프의 밝기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는 노케로사 처음 내놓은 N100전구 8.5루멘보다도 훨씬 더 밝아진 것이다.N100은 적도의 강력한 햇볕으로 충전하더라도 N200보다 낮은 밝기에 사용시간도 고작 4시간 에 불과했다.

노케로사는 이번에 나온 성능이 향상된 N200의 가격을 기존 N100보다 5달러 낮춰 공급키로 했다.

N200은 전통적인 전구보다는 다소 크다. N100과의 다른 점은 도금 강철 고리에 회전 이음새를 달아 단일 태양전지로 더 많은 빛의 태양광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흐린 날 충전에 주변이 어두울 때만 발광

이번에 출시된 N200 전구에는 4개의 LED가 장착돼 있으며 밝기를 높거나 낮게 설정할 수 있다. 또 걸 수 있는 안전고리가 달려있으며, 영하 4도~131도에서도 정상작동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태양전구는 영하 5도의 낮은 기온과 흐린 날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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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00의 또다른 흥미로운 기능은 전구의 자동 셧오프 기능이다. 이는 주변 조명이 약 2백럭스 아래로 떨어질 때만 빛을 내도록 해 절전기능을 갖추었다.

노케로사는 미디어 그룹인 아메리카 그린을 통해 N200전구를 고아원과 지난해 초 지진이 발생한 카리브해 중미 국가 아이티의 포토프랭스 텐트촌역에 배포하고있다. 또 파키스탄, 케냐와 같은 가난한 지역에도 배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