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덜란드 디스플레이업체 인수 왜?

일반입력 :2011/01/20 09:16    수정: 2011/01/20 10:32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소재한 디스플레이 R&D 전문기업인 리쿠아비스타를 인수를 발표했다.

20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EWD(Electro Wetting Display)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리쿠아비스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EWD는 리쿠아비스타가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던 기술로 인가전압에 따라 블랙 오일이 이동해 빛을 차단, 투과, 반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EWD는 셀 구조가 단순하고 공정이 간단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구동방식에 적용할 수 있다. 투과율이 LCD의 2배 이상이고 저주파 구동도 할 수 있어 소비전력이 기존 디스플레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또 LCD와 유사한 제조공정을 가지고 있어 이미 구축된 LCD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EWD 기술을 우선 차세대 반사형 전자종이와 투명디스플레이는 물론 실외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지닌 반투과형 디스플레이와 대형 광고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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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자종이에 적용할 경우 응답속도가 기존 기술 대비 70배 빨라져 기존에 기술적으로 어렵게 여겨지고 있는 컬러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이번 EWD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다양한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과 고객에게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