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호 문화부 열릴까?…오늘 청문회 “검증공방”

일반입력 :2011/01/17 09:48    수정: 2011/01/17 17:04

전하나 기자

정병국호 문화체육관광부 탄생의 첫 관문인 인사청문회의 막이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방위)는 17일 정병국 문화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정 내정자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한다.

12.31 개각에 따른 이번 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를 이끈 야당이 그동안 제기해온 의혹을 전제로 ‘제2의 낙마’를 이끌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 내정자의 양평군 임야 과다보상 의혹, 농지 불법전용 의혹, 부당 소득공제 의혹, 주유비 과다사용 의혹, 전세자금 스폰서 의혹, 기획 부동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후보자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 측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인사 난맥상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의혹 해소보다 후보자의 공직수행 능력 검증에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측은 지난 16일 “청문회가 근거없는 인신공격과 정치공세로 정권 흔들기에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발표, 민주당의 공세를 철저히 막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아울러 미래희망연대의 김을동 의원은 “정 후보자는 10년 이상 문화부 업무에 전문성을 키워온 후보자인만큼 인사청문회는 정책적 소신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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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의원은 “여성부가 청소년들의 게임과몰입 차단을 위해 주장하는 셧다운제 도입에 대해 후보자가 소비자와 업계 입장을 고려해 적정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주요 업무과제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청문회 질의를 통해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문방위는 인사청문회에 이어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