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인정보수집은 실수”…입건 유감 표시

일반입력 :2011/01/13 13:42    수정: 2011/01/13 14:07

정윤희 기자

구글이 경찰의 입건 발표에 대해 사과와 동시에 유감을 표했다.

로스 라쥬네스 구글 공공정책 및 대외협력업무 총괄 디렉터는 13일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한국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이번 경찰 발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라쥬네스 디렉터는 블로그 글을 통해 “여러 차례 밝혔듯이 페이로드 데이터 수집은 실수”라며 “구글은 해당 데이터를 원하지도 않았고, 제품과 서비스에 한 번도 활용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데이터가 실수로 수집됐다는 것을 발견한 즉시 스트리트뷰 차량의 와이파이 데이터 수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트리트뷰 차량의 와이파이 수신기도 제거했다. 한국에서도 관련 당국에 즉각 연락을 취했다.

라쥬네스 디렉터는 “서비스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스트리트뷰 차량을 운행했으므로 구글이 먼저 한국 관련 당국에 즉각 연락을 취해 이 사실을 보고했다”며 “지난해 내내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구글코리아 압수수색을 통해 스트리트뷰 제작에 사용된 750GB짜리 하드디스크 수십개를 확보했다. 이후 수개월에 걸친 하드디스크 암호를 풀어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저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압수수색 후 추가로 제출 요구를 받은 하드디스크 140여개에 대해서는 구글이 직접 암호를 풀어서 제공했다. 수집 과정과 스트리트뷰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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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언급한 페이로드 데이터 내용에 대해서는 “구글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때문에 실수로 수집된 페이로드 데이터 내용을 들여다보거나 분석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오늘 경찰이 발표한 구글이 수집했다는 개인정보의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라쥬네스 디렉터는 블로그 글 말미에 “한국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며 “구글은 한국 뿐만 아니라 각국 관련 당국과 협조해왔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 데이터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삭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