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테라' 공개서비스 첫날 성적표는?

일반입력 :2011/01/12 10:26    수정: 2011/01/12 10:56

400억 대작 테라가 출시 하루 만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은 가운데 PC방 게임순위에서도 눈에 띌만한 성적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가 아이온급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PC방 순위 전문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지난 11일 기준 PC방사용시간 부문에서 당당히 3위(2천62분)를 차지했다. 이는 아이온(3천359분)과 서든어택(2천77분)의 뒤를 이은 수치다.

특히 국내 대표 FPS 게임인 서든어택과는 불과 15분 정도의 PC방사용시간 차이를 보였다. 금주 중 테라가 서든어택을 뛰어넘고 순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외에도 PC방 사용시간점유율 부문은 아이온 16.46%, 서든어택 10.37%에 이어 테라는 9.52%를 기록했다.

반면 테라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뛰어넘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게 업계전문가의 설명이다. 아이온은 지난 2008년 11월 11일 첫 공개서비스 당시 PC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103주 동안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엔씨소프트 측이 아이온 이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외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만큼 당분간 테라와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는 지난 11일 오전 5시50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많은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날 테라의 최고동시접속자가 15만 명을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테라가 상반기 최대 이슈작으로 꼽히면서 이용자의 시선이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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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측은 테라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총 36개 서버를 열어놓고 이용자 맞이가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테라가 향후 아이온급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면서 국내외 게임시장에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테라의 첫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란 것은 분명하다. 최고동시접속자 15만 명을 넘었다고 알려졌다”면서 “테라가 아이온급 흥행몰이에 성공할 경우 국내 게임시장의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