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을 무료로 먼저 읽은 후 나중에 소비자가 가치를 평가해 값을 매기는 '감정가 마케팅'이 실시된다.
전자책 전문기업 북큐브네트웍스(대표 배순희)는 출판사 아이웰콘텐츠(대표 김성민)와 손잡고 신간 '20대를 위한 경영이야기 파트1(김성민 지음)'에 '감정가'라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감정가 마케팅은 독자들이 무료로 전자책을 먼저 읽은 후 가치를 매긴 만큼 책값을 지불하는 '선 독서, 후 지불' 방식의 서비스다. 북큐브 회원들은 11일부터 해당 신간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으며, 내고 싶은 만큼의 값을 책속에 기재된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북크뷰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의 장점으로 독자들의 책 유통과정 참여를 꼽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당한 책값을 책정하고 지불함으로써 책을 만드는 주체가 된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 또한 독자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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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아이웰콘텐츠 대표는 일단 독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이후에 출간될 신간 전자책도 감정가 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매출을 떠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배순희 북큐브네트웍스 대표는 책이 가진 객관적인 가치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본래 취지에 벗어난 독자들의 행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책의 소비자인 독자들과 생산자인 출판사가 전자책이란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손쉽게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 때문에 전자책 감정가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