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에 여름상품 인기 '왜?'

일반입력 :2011/01/10 09:50    수정: 2011/01/10 12:51

이장혁 기자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등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겨울 추위가 계속되면서, 온라인몰들이 때아닌 여름 상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틀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설 황금연휴 기간을 활용한 해외여행 예약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한파를 피해 따뜻한 해외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계절 내내 역시즌 상품 구매가 손쉬운 온라인몰의 여름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

실제 최근 한 국내 여행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설 연휴 해외여행 예약자 수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 중 절반 가량은 동남아 여행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에서는 작년 12월 27일부터 1월 9일까지 2주일간 수영복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바캉스 시즌에 비치 수영복으로 인기가 높았던 비키니처럼 보이는 원피스 수영복인 모노키니는 물량이 달려 재입고 해야 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화려한 레오퍼드 패턴이 돋보이는 ‘소니드 호피 원피스 수영복(2만3천660원)’과 패셔니스타 연예인이 입어 유명해진 ‘저스트메리드 이효리 화보 비키니(3만7천원)’ 등이 대표적. 이외에도, 자외선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챙 넓은 모자 ‘코지 와이어 화이트 모자(3만원)’와 ‘펜디 선글라스(25만5천원)’, 이국적인 바캉스 분위기를 한껏 살려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비치 원피스 ‘휴잇걸 프릴 탑 롱원피스(1만6천20원)’ 등도 인기가 높다.

G마켓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따뜻한 휴양지로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 일주일간 수영복 판매량이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반바지나 트렁크 제품이 특히 인기다. 인기상품으로는 화려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커플 수영복 반바지’(9천900원)와 ‘레인보우 튜브탑 비키니’(1만7천500원)가 대표적. ‘집업 비치후드’(1만4천800원)는 거즈소재로 얇고 가벼운데다 수영복 위에 입으면 햇빛을 가려줘 반응이 좋다.

인터파크에서는 설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증가로 지난 12월 한 달 간 휴가 관련 상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한파를 피해 따뜻한 해외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UV 퍼펙트 롱라스팅 프로텍터(9천900원)’ 썬크림과 ‘홀터넥 비키니 수영복(1만5천10원)’, ‘캠브리지 하드케이스 28형 대형가방(7만2천250원)’ 등 휴가용품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서는 휴가지에서 간단하게 휴대할 수 있는 미니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엘라 휴대용 핸디 미니고데기 ‘EHS-7421’(1만2천원 대) 가방에 쏙 들어가는 부담 없는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며 필립스 여행용 스팀다리미 ‘GC651’(3만1천원)은 옷감을 걸어 놓고 주름을 제거할 수 있어 인기다. 그 외에도 옥션에서는 ‘새해 희망 프로젝트 이벤트’ 내에 ‘여행을 위한 준비’ 코너를 마련, 디카, DSLR 캠코더 등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캐논 IXUS 105IS’(16만2천원)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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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요 ‘방수 캠코더’(49만9천원)도 3M 완전 방수 시스템으로 바다 속 풍경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다. 한편 옥션은 여행가방 초특가전을 15일까지 진행, 하드, 소프트 재질의 케이스들을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이스타일24 이린희 팀장은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겨울에 여름 상품을 찾고 여름에 겨울 상품을 찾는 등 역시즌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올 겨울엔 이상 한파와 설 황금연휴가 맞물려 따뜻한 동남아를 찾는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예년 대비 수영복, 반바지, 샌들 등 비치 용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