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이통사 통해 태블릿 판매 추진

일반입력 :2011/01/09 11:33    수정: 2011/01/10 08:27

시스코시스템즈의 기업용 태블릿PC '시어스(CIUS)‘가 LTE 기능을 추가하며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도 통신사와 시스코코리아의 논의가 진행중으로 기업 UC시장에서 태블릿PC 혈전을 예고했다.

시스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1'에서 시어스의 LTE버전을 버라이즌을 통해 공급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어스는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PC다. 7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안드로이드마켓 애플리케이션과 UC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화상회의와 협업툴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거치대를 사용하면 IP데스크폰으로 사용가능하며, 이동 중엔 태블릿PC로 이용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시스코에게 시어스를 공급받는 한편, 원격지 사무실 용 서비스라우터 ISR G2를 구매할 계획이다. 통신사 매니지드 서비스 상품 형태로 기업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된 시스코의 ISR G2는 기업의 지사에서 사용하는 라우터다. WAN 구축 시 유선 인터넷뿐 아니라 각종 이동통신으로 무선 WAN 환경을 만들 수 있다. QoS, PoE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라우터 내에 UCS서버, 스위치, 와이파이 AP 등을 모듈로 탑재해 지사용 소형 시스템을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CES에선 LTE모듈이 함께 공개돼 무선WAN 구축 옵션이 늘어났다.

한국도 관련 협의가 진행중이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시어스 출시와 매니지드 서비스 구성을 두고 이동통신사와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시어스는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판매되겠지만 통신사를 통한 공급이 더 빠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ISR G2를 지점에 설치하고 시어스를 UC 단말기로 사용해 본사와 지사를 연결할 수 있으며, 중앙에서 지사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비용의 경우 월별 사용료를 통신사에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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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경우 ISR G2는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다량 보급됐다. 그러나 이동통신으로 무선 WAN환경을 구축한 사례는 없다. SK텔레콤에서 수년전 테스트를 진행했을 뿐이다.

이승현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국내엔 ISR G2와 WAN환경을 이동통신으로 구축한 사례는 아직 없다”라며 “다만, ISR G2와 LTE가 만나 더욱 빠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지고 모빌리티가 보강된 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