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4G 스마트폰 맞짱 공개...스펙 "와우"

일반입력 :2011/01/07 11:52    수정: 2011/01/08 10:3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가 올해 승부처로 떠오른 것.

두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11'에 LTE 스마트폰을 전진배치, 기싸움을 시작했다.

LTE는 정지 상태에서 1Gbps로 현재의 10배, 시속 60km 이상 이동 시 100mbps로 현재 대비 5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삼성, 50Mbps 고속 구현

삼성전자는 이번 CES 부스에 버라이즌 LTE망과 연동하는 스마트폰(모델명 미정)을 올렸다. 50Mbps의 빠른 속도로 웹서핑,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실시간 동영상 감상 등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2.2 버전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1GHz 초고속 CPU, 800만 화소 카메라 등 첨단 스마트폰 기능도 눈에 띈다. 숙적 애플이 LTE를 비롯한 4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내놓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깔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세계 최초 LTE 휴대폰을 미국 5대 이통사 메트로PCS에 공급한 경험을 가졌다. 비록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LTE 단말기 경쟁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CES에서도 메트로PCS가 삼성전자와 LTE 체험버스를 운영하는 것도 관람객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단말기와 시스템 표준 기술 등 LTE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고 말했다.

■LG, 독자개발 LTE칩 눈길

스마트폰 반격이 한창인 LG전자도 만만치 않은 LTE 전력을 과시했다.

LG전자가 CES에 내세운 ‘레볼루션’은 독자 개발한 LTE 모뎀칩 ‘L2000’ 등을 적용, 이동 중에도 대용량 HD급 영상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WVGA급(480×800) 해상도의 4.3인치 풀터치 LCD, 안드로이드 2.2,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고, 전면에 별도 카메라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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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버라이즌과 손잡고 이 제품을 만들었으며, 올 상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내 삼성전자와의 1차 경쟁이 우선 관전 포인트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선 LTE 기술력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올해 세계 LTE 시장서 선점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