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스마트폰 게임시장 진출 시동…모바일 업계는 '환영'

일반입력 :2011/01/05 09:58    수정: 2011/01/05 10:23

서영준 기자

NHN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게임시장 진출에 모바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스마트폰 게임개발 전문 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다. NHN이 100% 지분을 보유한 이 회사는 초기 자본금 약 20억원 규모다.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대응하는 전문 게임개발사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NHN이 오렌지크루를 설립한 배경에는 한게임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포트폴리오에 맞는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고, 이를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특히 NHN은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상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열풍이 불고 있고 이는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NHN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스마트 기기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NHN이 본격전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알린 것에 대해 모바일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IT 리딩 기업 중 하나인 NHN이 적극적인 투자에 이어 첫 행보를 보인 만큼 전체 산업 규모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

한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 게임사의 스마트폰 게임시장 진출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장 전망은 모바일게임 산업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흘러가던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모바일 게임을 중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고 이를 통한 글로벌 오픈마켓 내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복수의 모바일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PC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게임에 치중했던 국내 게임산업의 판도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구조로 재편될 수도 있다”며 “서로간의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글로벌 오픈마켓 내 경쟁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반면 NHN이 어떤 방법으로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공략할지가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3년간 1천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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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실력 있는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인수합병, 풍부한 개발 자금력을 원하는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 등을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뛰어든 NHN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 환경을 정확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바일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게임개발에 임한다면 경쟁력 재고와 함께 모바일게임 산업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