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의 태블릿 전쟁···4대 관전포인트

일반입력 :2010/12/28 23:01    수정: 2010/12/29 19:19

이재구 기자

미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 등장할 태블릿과 관련해서는 ▲안드로이드의 총공세와 허니콤 ▲블랙베리제조업체 림의 태블릿 의욕 ▲MS윈도와 태블릿의 향방 ▲미고의 등장과 그 쇼크 여부 등을 주목하라.

다음주로 다가온 미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1)전시장에서는 누구나 예상하듯 태블릿의 대향연과 함께 치열한 경쟁의 신호탄이 터질 전망이다. 올초 CES2010에서는 e북리더가 쏟아졌음에도 불발로 그친 것과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는 전망속에서 태블릿을 둘러썬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디넷은 28일(현지시간) 오는 5일 개막될 CES2011의 최대 이슈인 태블릿전시를 보는 네가지 관전포인트를 분야별로 소개했다.

아이패드의 그늘이 CES를 덮으면서 칩메이커,컴퓨터HW및 SW회사, 가전회사,이통사 들이 잇따라 대항마 태블릿 제품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 가운데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이패드는 CES에 나오지 않는다. 애플은 출시 6개월 만에 75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고 이번 성탄휴가 시즌에 수백만대를 더 팔았다.

■안드로이드의 총공세와 허니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스마트폰에서 히트를 쳤지만 넥서스S에서 가동되는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에서조차 태블릿용은 아직 설계되지 않았다.

시장에 처음 진입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2.2버전(프로요)에서 가동되는 갤럭시탭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맛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가는 7인치 슬레이드가 태블릿이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이 커진 것같다는 쪽이었다.

허니콤으로 알려진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OS최초의 버전은 내년 어느 시점에 선보일 것이다.

이달초 실리콘밸리에서 열렸던 D:모바일세계에 빠져라(Divd Into Mobile)컨퍼런스에서 구글의 앤디 루빈부사장은 엔비디아듀얼코어 프로세서에, 허니콤OS(진저브레드 다음버전)로 가동되는 모토로라태블릿을 소개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시장은 좋은 전환점을 맞은 것 같지만 허니콤이 출시된 후 어떻게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앱을 차별화하느냐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및 아이패드용 A4칩을 디자인해 삼성에게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드로이드는 누구에게나 훨씬 더 자유롭다.

ARM아키텍처기반의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칩을 공급하는 회사는 삼성전자, 퀄컴, TI,프리스케일,마벨 등의 회사가 있다.

갤럭시 탭은 1GHz의 ARM 코어텍스A8코어 기반의 삼성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브로드컴,엔비디아,미디어텍 같은 회사들또한 자체방식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놓을 1GHz ARM코어텍스A9 듀얼코어프로세서 그래픽칩인 테그라2는 허니콤개발자들을 위한 레퍼런스플랫폼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테그라는 모토로라의 태블릿 외에 에이서,아수스,MSI,삼성전자, 도시바 등에서 나올 미래의 태블릿과 연계돼 왔다.

인텔또한 안드로이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아수스,시스코,레노버 등이 아톰기반의 안드로이드 태블릿공급사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모든 태블릿에 대한 상세사항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는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태블릿을 CES에서 보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에이서는 7인치와 10인치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태블릿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수스도 3~4월게 이와비슷한 모델의 엔비디아나 퀄컴칩을 사용하며 7인치 및 10.1인치 이패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는 안드로이드 2.2옵티머스 패드를 올초 취소하고 허니콤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LG태블릿과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 중 테그라2칩을 이용한 8.9인치 태블릿을 내놓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MSI는 어쨌든 내년 초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는 10.1인치 윈드패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어떻게 갤럭시탭 후속버전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마도 3월 또는 4월에는 말할 것도 없이 허니콤을 사용한 새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자사의 태블릿용 CES티저 비디에 태블릿을 올렸지만 줌(Xoom)으로 불릴지 다른 이름으로 불릴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 회사가 초기에 폴리오100에 쏟은 정성은 별로 성과가 없었지만 CES2011에 10.1인치 안드로이드모델을 포함한 많은 태블릿신제품을 들고 나타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림, 블랙베리 이상의 태블릿을 원한다

블랙베리를 만드는 림과 태블릿 관계는 훨씬 단순하다.

림이 새로운 OS를 적용한 듀얼코어프로세서 기반의 7인치 화면을 가진 플레이북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림은 내년 1분기 중 선보일 이 태블릿에 어느 회사의 칩을 사용하는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플레이북은 블랙베리 OS를 사용하지 않고 임베디드시스템에 널리 사용되는 유닉스비슷한 OS인 QNX기반의 새 OS를 개발했다.

림은 지난 4월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로부터 QNX소트트웨어를 인수한 바 있다.

플레이북은 기존 블랙베리앱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플래시,HTML,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사용해 브라우저 밖에서도 인터넷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어도비에어를 지원하게 된다. 림은 자사의 아이패드가 지원하지 않는 커다란 차별적 내용으로 플래시지원을 내세우게 될 전망이다.

림은 새로운 태블릿용 OS를 필요로 해 왔지만 단점은 림자체의 앱스토어를 통해서 유통되더라도 분리된 애플리케이션세트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림이 블랙베리 앱월드를 통해 임계점을 간신히 만들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그러나 림은 여기서 확실히 다른 관객을 쫓고 있다.

최근 블랙베리 성장세의 많은 부분은 더욱더 고객들에게 호소력을 가진 데 있다. 그러나 플레이북을 통해 림은 기업들에게 블랙베리를 사실상의 이메일 표준으로 여기게 한 보안성과 운영상의 특성이란 특성에 편승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작동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만일 림이 이를 잘 할 경우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이 이 회사의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다른 관점은 웹OS의 귀환이다.

팜을 인수한 이래로 HP는 웹OS를 2.0버전으로 업데이트했으며, 새로운 SW개발자키트를 내놓았고 팜프리2도 내놓았다.

그러나 HP는 지속적으로 ‘2011년초에’ 태블릿을 내놓는 것을 포함하는 더큰 웹OS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말했다.

비록 HP슬레이트500과 비슷해 보이는 코드명 토파즈로 알려진 팜패드 관련 루머가 있었지만 HP는 자사 웹OS태블릿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어 왔다.

HP는 CES2011에 출품한다.

그러나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HP가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이외에서 태블릿을 시연하지 말라는 없다. 웹OS 운영체제(OS)는 트루멀티태스킹을 포함한 많은 앞선 기술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팜은 또다른 스마트폰인 이 웹OS용 앱 개발과 관련해 개발자들을 확신시키지 못했고 팜프리나 픽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HP는 웹OS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MS 윈도의 향방은?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ARM기반의 태블릿용 윈도를 CES에서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금까지 MS가 태블릿에 대해 해온 말과 배치되는 것이다.

윈도7은 터치입력 지원을 하지만 MS는 태블릿에서 잘 돌아가는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징이나 앱개발을 위해서 별로 힘을 들이지 않아왔다.

게다가 이 회사는 윈도8에서 더 나은 태블릿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긴 하지만 태블릿을 위한 경과버전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윈도폰7의 확장버전또한 검토되지 않고 있다.

아마도 MS로서는 그보다 이미 태블릿용 ARM아키텍처칩에서 이미 가동되고 있는 윈도CE의 새로운 버전으로 대응하려 할 것이다

이 윈도CE의 태블릿버전은 윈도폰7용 유에서 사용되고 있는 터치입력용으로 설계된 메트로라는 유저인터페이스와 비슷한 어떤 것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는 MS에게 2012년 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윈도8용 태블릿특성에 대한 작업을 할 시간을 벌어주게 될 것이다.

이와함께 컴퓨터회사들이 인텔 아톰칩과 윈도7을 결합해 태블릿을 출하하는 움직임도 막지 못할 것이다. HP는 윈도7슬레이트인 슬레이트500이란 태블릿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기업용을 판매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정된 양만 나올 전망이다.

내년에 인텔은 코드명 오크트레일로 알려진 업데이트된 아톰칩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인데 태블릿과 노트북용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크트레일은 더 긴 배터리수명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여전히 ARM기반의 태블릿에서 아이패드처럼 최대 10시간의 배터리수명을 맞출 것 같지는 않다.

아수스,델,레노버,MSI,도시바같은 많은 회사들이 윈도 OS에서 가동되는 오크트레일 태블릿 모델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아수스는 또한 코어i5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기업용 10.1인치 EP121 이패드를 3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사실 이 모델은 키보드없는 울트라포터블이다.

EP121은 1월에 나와야 한다. MSI 임원은 최근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자사는 인텔 오크트레일칩을 사용해 나올 최초의 태블릿 가운데 하나인 10.1인치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레노버,도시바가 내놓을 태블릿의 크기와 형태에 관련된 수많은 루머가 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윈도를 자사태블릿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는 CES개막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고의 향방은?

많은 미고(MeeGo)의 시연이 6월에 개최된 컴퓨텍스2010에서는 꽤 괜찮게 이뤄졌다.

노키아는 “미고는 2011년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가 눈으로 확인하기까지 과연 좋은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인텔의 모블린과 노키아 마에모의 자손인 미고는 리눅스기반의 운영체제(OS)로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S)에서 첫선을 보인바 있다. MS가 아톰에서 가동되는 윈도모바일 및 임베디드 버전을 개발하지 않음에 따라 인텔은 수년전부터 모블린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미고는 ARM아키텍처 칩에서도 가동된다.

인텔-노키아 연합은 지난 10월 넷북,스마트폰 및 차량인포테인먼트(IVI)용 미고 1.1을 내놓았다.

미고 프로젝트는 또한 인터넷TV에서도 작동되기 시작했지만 태블릿버전은 MIA다.

지난 10월 인텔은 자사의 앱업센터를 가동했지만 주로 윈도XP와 윈도넷북용앱에 집중됐다.

비록 지난 9월 1.66GHz아톰N450칩을 사용해 미고태블릿을 만들겠다는 위탭(WeTab)을 위시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미고 태블릿을 만들고 있지만 미고로 태블릿을 출시할 메이저로는 에이서가 유일하다.

지난 6월의 컴퓨텍스2010전시회에서는 에이서는 태블릿과 노트북에서 다 돌아가는 미고를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별 말이 없었다.

노키아는 여전히 미고를 내년에 출시되기 시작할 자사의 하이엔드스마트폰에 미고를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고가 태블릿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리라는 증거가 거의 없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분명하게 말하면 우선 태블릿시장이 더욱더 혼전을 겪게 되리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수많은 태블릿운영체제(OS)가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한 앱스토어가 나오게 되리라는 것이다.

대혼전과 한차례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는 것은 귀가 솔깃한 얘기지만 단지 희망일 뿐이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시장은 많은 선택 속에서도 괜찮아 보일 것 같다. 그리고 태블릿역시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안드로이드군단과 가전용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윈도는 지금까지 보호막아래에서 운영돼 온 운영체제(OS)에 보다 덜 의존하게 되는지여부, 그리고 MS와 노키아에 더 의존하게 될지 여부와 상관없이 훌륭한 태블릿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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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태블릿의 OS를 둘러싼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지금까지 태블릿은 중소형 PC개발사가 아닌 거대스마트폰회사를 중시으로 개발돼 왔으며 오크트레일이 이를 바꾸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텔의 차세대 32나노솔루션은 2012년에 더 박빙의 경쟁을 벌이도록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