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기전자 부문 R&D 투자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비용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28일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 상위 1000대 기업 대상으로, 이 기업들의 지난 10년간(2000~2009년)의 R&D 활동을 분석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억710만 파운드를 R&D 투자액으로 사용, 전기 및 장비기업 분야에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12억1천410만 파운드를 사용한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SK텔레콤이 각각 전기, 철강 및 광업, 이동통신 분야에서 나란히 글로벌 3위의 R&D 투자액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서비스에서는 우리나라 1위인 엔씨소프트가 세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113배의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의약 및 바이오산업, 우주산업 등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1000대 기업 순위에 들지 못했다.
우리나라 10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액(집중도)은 2.7%를 기록해 EU(2.4%), 영국(1.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는 3.5%로 글로벌 1000대 기업 수준(3.6%)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총 23개로 전년('08) 대비 2개 증가했다. 중국(16개)보다 많으나 미국(339개), 일본(119개), 영국(50개)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1000대 기업의 전체 R&D 투자액은 24조4천억원이었다. 이들은 전년('08년) 대비 7.6% 투자를 확대했으며, 2000년 이후 10년간 약 3.5배 R&D 투자를 늘렸다.
경제 위기의 여파로 영국, EU 등 기업의 R&D 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인도, 홍콩 등 아시아 혁신기업들의 R&D 투자는 성장 추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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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경우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기반한 R&D투자액,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데이터와 이 기업들의 특허출원 및 등록 정보를 활용했다. 해외 업체들의 경우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최근 발산한 스코어보드를 분석해 비교했다.
이번 분석은 최초로 우리나라 R&D 상위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것으로, 지경부는 향후 매년 스코어보드를 작성해 민간 R&D 투자 동향을 분석해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R&D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