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분기 아이폰 2천만대 '쏟아진다'

일반입력 :2010/12/28 11:02    수정: 2010/12/28 14:59

송주영 기자

내년 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 물량공세를 펼 전망이다. 1분기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은 2천만대 이상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2천만대 이상이면 올 1분기보다는 130% 커진 것이며 올해 상반기 1천410만대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씨넷이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2천만~2천100만대로 늘려 잡았다. 이 수치는 애플이 목표치로 잡은 1천900만대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아이폰 부품공급업체를 인용한 이번 보도에 따르면 4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1천550만대. 내년 1분기 물량은 이번 분기 대비 30% 가량 크게 늘어난다. 올해 1년 동안 아이폰 총 출하량은 4천700만대로 예상됐다.

I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은 1천410만대다. 아이서플라이가 분석한 올해 1분기 출하량 870만대 수준이다.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확대는 애플이 CDMA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며 크게 늘어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WCDMA와 함께 CDMA 버전을 새로 출시해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경쟁사와 한판 제대로 싸워보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아이폰 대항마로 거론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는 이미 출시 초부터 미국 등에서 CDMA 버전을 선보였다. 반면 아이폰은 AT&T만을 통해 미국 내 물량을 공급하면서 CDMA 버전이 없었다.

이에 따라 곧 아이폰을 출시할 버라이즌을 통해서는 CDMA 버전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대만 부품업체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출하 물량 2천만대에는 바로 이 CDMA 버전도 포함됐다.

내년 1분기 출하될 아이폰 2천만대중 북미, 아태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CDMA 물량은 500만~6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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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물량이 늘고 있는 WCDMA 휴대폰은 1천400만~1천500만대가 출하될 예정이다. 당초 출하 목표치는 1천300만대였다. 그러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애플이 물량 목표치를 소폭 조정했다.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물량을 늘리면서 대만 내 위탁생산업체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폭스콘이 단독으로 WCDMA 아이폰을 위탁 생산했지만 CDMA 버전은 폭스콘 외 페가트론테크놀로지가 나눠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