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 판매 1위 등극

일반입력 :2010/12/28 09:04    수정: 2010/12/28 09:04

이장혁 기자

연말연시 착한 주문 폭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GS샵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기부상품이 수십만 종의 일반 상품을 제치고 판매수량 1위에 올라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상품은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로 직접 손으로 짠 따뜻한 털모자를 전달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 극빈국 신생아들의 사망률을 낮추자는 취지의 참여형 기부상품이다. GS샵과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제작해 지난 2007년부터 연말마다 GS샵을 통해 판매해왔다.

지난 10월13일 GS샵 판매를 개시해 이달 27일 현재까지 총 76일 동안 5만8천169 세트가 판매되면서 80만 종이 넘는 GS샵 상품 가운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총 판매금액은 7억원이 넘는다.

1만2천원에 판매되는 각 키트 안에는 모자 2개를 뜰 수 있는 털실, 뜨개질 줄바늘, 돗바늘, 모자뜨기 미니북, 반송용 봉투, 신생아 살리기 스티커 등이 들어 있으며 모자를 완성한 후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로 반송하면 된다. 올해는 재구매 고객을 위해 뜨개질 줄바늘 대신 털실 1개를 더 넣은 ‘뜨개실 키트’도 같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

정성스럽게 모인 모자는 내년 4월 이후 말리, 에티오피아, 네팔 등에 보내지며 모자뜨기 키트의 판매 수익금은 모자가 전달된 나라의 영유아 보건영양증진사업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손뜨개로 모자를 완성한 후에도 찬물에 세탁을 거쳐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로 보내야 하는 매우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기부지만 반응은 열광적이다. 해당 상품 페이지 하단에 위치한 상품평 코너에는 “뜨개질은 서툴지만 짧은 시간과 작은 정성만으로 한 아이를 살릴 수 있다고 해서 매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언제 생각해도 행복해지는 쇼핑이네요” 등 4천300 명이 넘는 구매자들의 행복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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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원이라도 더 싼 물건을 찾아 인터넷쇼핑몰을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짠돌이 고객들마저도 이 상품 구매를 위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지난 24일 오후 3시10분부터 GS샵 TV를 통해 방송된 ‘크리스마스 스페셜 모자뜨기 키트’(2만5천원) 역시 단 30분만에 1천332 세트가 판매되기도 했다.

조성구 GS샵 상무는 “영리 목적으로 상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기업 상품은 물론이고 해외 명품까지 모두 제치고 착한 상품이 1등을 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면서 “동일한 캠페인으로 벌써 4년 차를 맞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매년 더 뜨거워지고 있다. 착한 주문 폭주 소식이 이어져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