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벤처투자 'IT가 돌아왔다'

일반입력 :2010/12/23 14:52

이재구 기자

IT가 지난 수년 새 처음으로 미국 벤처캐피털(VC)의 투자 1순위에 복귀한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벤처캐피털연합(VCA)과 다우존스벤처소스의 ‘2011년 벤처전망(2011 Venture View)’조사내용을 인용, VC및 이들의지원을 받는 미 기업CEO들이 내년도에 가장 두드러진 투자활성화 분야로 IT산업을 꼽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내 330개 VC와 미국내에서 이들의 자금지원을 받는 180개사 CEO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2주 동안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에는 IT가 지난 수년 동안 미국 VC들의 투자 우선순위였던 생명공학과 그린테크를 제친다. 또 조사대상 VC와 투자받는 기업 CEO들 가운데 63%가 내년도 미국경제 전반이 살아날 것으로 보았다.

특히 IT분야 CEO들은 지출,고용 등에서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예고했으며 보너스 지급도 더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IT분야에서도 특히 ▲소비자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통신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워질 관심분야로는 단연 모바일·통신이 꼽혔다.

■조사대상 기업 82%가 고용 늘리겠다

VC 대상의 내년도 투자전망 조사결과 조사 대상의 51%가 투자증가를 예상했으며, 현상유지(stay)와 하향세(decline)를 예상한 VC는 각각 24%씩을 차지했다.

VC지원을 받는 회사들의 내년도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조사대상의 58%에 달하는 CEO가 내년도 VC투자 증가를 예상했으며, 64%가 VC를 통해 더많은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사에 참여한 CEO의 82%가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또 절반의 기업이 직원대상의 보너스지급 등을 늘릴 계획이다. 60%는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도는 IT분야의 활성화와 관련, 3대 활성화 분야 가운데에서 소비자인터넷/디지털미디어와 클라우드 컴퓨팅은 VC로부터 약간의 거품을 일으켜 VC의 과잉투자를 가져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했다.

■통신·모바일을 주목하라

VC들은 내년도 산업별 투자규모의 증감과 유지 여부에 대한 설문에서 분야에 따라 반반으로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많은 VC가 한정된 협력사로부터 더많은 투자가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었다.

마크 히센 NVCA대표는 발표문을 통해 “지난 2009년 시장은 매우 문제가 많았고 올해시장은 더 나아져야만 했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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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의 예상은 옳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우리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우리가 가장 잘 하는 분야, 즉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쪽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 업계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계약 체결을 늘려가며 자신들이 투자한 회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술혁신을 하며 미국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