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제3의 물결'은 소셜앱

일반입력 :2010/10/24 16:55    수정: 2010/10/24 17:11

이재구 기자

“소셜앱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제 3의 물결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의 대명사인 클라이너퍼킨스(KPCB)가 소셜앱을 이렇게 추켜 세우면서 이 분야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씨넷은 실리콘밸리 투자의 전설 클라이너퍼킨스(KPCB)가 소셜앱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2억5천만달러짜리 s펀드에 페이스북,아마존,그리고 실리콘밸리은행인 앨런앤코 등이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KPCB의 전설적 투자자 존 도어가 팰러앨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이를 직접 발표했다. 존 도어는 인텔의 마케팅담당 출신으로 벤처캐피털을 설립한 후 컴팩,썬,넷스케이프,아마존,구글의 가능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실리콘밸리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존 도어는 PC,인터넷,브라우저 혁명에 이은 현재의 디지털기술발전 환경에 대해 “우리는 믿을 수 없고 파괴적 기술혁신이라는 제 3의 물결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새 기업가들이 소셜앱을 재이미지화 하고 실제로 재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 고든 게임회사인 EA임원출신인 빌 고든 KPCB임원도 소셜앱과 관련한 새로운 펀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펀드 운영을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에는 페이스북,아마존 소셜게임의 강자인 징가, 실리콘밸리은행인 앨런앤코, 리버티 미디어등 다양한 그룹이 가세하고 있다. 고든은 더 많은 회사들이 협상중인 가운데 재무법에 따라 더많은 회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s펀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KPCB는 펀드지원 대상 회사에 재무,카운슬링 및 재무관계 등을 제공하면서 멘토역할을 아울러 하게 된다.

최초의 s펀드투자 대상인 카페봇(CafeBots)은 4명의 스탠포드박사출신에 의해 만들어진 ‘친구관계 운영’ 벤처기업으로서 s펀드의 출범과 함께 발표됐다.

마크 주커버거 페이스북 CEO는 발표문에서 “우리가 볼 때 향후 수년내 모든 산업계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고 재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페이스북 자신이 자신의 플랫폼에 사용할 애플리케이션개발자를 키우기 위해 종자자본(시드펀드) 및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FB펀드를 운영했을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했을 정도다.

KPCB의 존도어는 페이스북을 통해 팜빌과 마피아전쟁같은 소셜게임을 소개해 유명해진 징가는 벤처펀드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회사라고 말했다.

마크 핑커스 징가 CEO는 자신은 기업가정신과 기술혁신은 기술이 제공하는 가능성을 못따라오기 때문에 소셜앱 펀드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큰 여행서비스가 없어서 당황한 적이 있다”면서 “왜 나는 게임을 가질 수 없나”라고 전제한 뒤 “내가 공항에 있고, 내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앱, 내가 누군가와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다음 선택이 무엇인지를 권유하고 그 중간에는 무슨 게임을 권해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s펀드 결성에 가세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주로 자사의 아마존웹서비스(AWS)클라우드서비스제공에 대해서 말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더많은 기업가들에게 기술혁신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소셜웹의 힘을 가동시키며 도와 나갈것인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들 소셜앱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애플리케이션의 속성에 파고드는 종류의 것이기에 일단 전염되면 매우 빠른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AWS의 힘에 정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혁명을 ‘캄브리아기 폭발’로 표현한 그는 페이스북같은 소셜네트워킹 파이오니어의 성숙을 지적하면서 “이는 이미 연계돼 있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자양분이 되는 솔루션”이어서 새로운 기술혁명을 활성화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KCPB는 지난 2008년 그린테크펀드와 아이폰앱개발 펀드를 결성해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소셜앱펀드는 좀더 다른 종류의 투자게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사이에서 전통적 벤처캐피털 (VC)이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모델인지 여부를 투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디지털벤처기업들은 VC회사들 외에 점점 더 강력한 엔젤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가고 있다. 때로는 성공한 기업이나 그 기업의 임원들로부터, 그리고 Y컴비네이터나 테크스타같은 인큐베이터(창업지원회사)의 투자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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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양상이 나타난 것은 소셜앱 회사들을 성공적인 벤처로 안착하게 만들 때 드는 비용이 KPCB같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사로 볼 때는 아주 적은 비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s펀드를 결성한 클라이너퍼킨스는 소셜앱 외에 더 가벼운 펀드모델도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