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10억불 클럽 대만 3개···한국은?

일반입력 :2010/12/23 15:32    수정: 2010/12/23 16:34

손경호 기자

'한국팹리스는 없다.'

올해 전세계 팹리스 업체들 중 10억달러 클럽에 든 업체는 지난해 보다 5개사가 늘어난 13개업체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기존 미디어텍에 이어 노바텍,M스타 등 대만 팹리스가 2개나 새로이 10억달러 클럽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떨쳤다. 그러나 한국은 없었다. 특히 이번에 새로 10억달러 팹리스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엠스타는 향후 50%이상의 성장세를 예고하면서 '빛나는 별'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EE타임즈·디지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의 보고서를 인용, 매출 10억달러 이상 팹리스는 재작년 8개, 작년 10개에서 올해 13개가 됐다”며 “이들의 전체 매출은 414억 달러로 전체 팹리스 회사 매출인 596억달러의 70%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통신칩 시장의 성장세와 팹리스-파운드리 형태의 반도체 생산방식의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구조를 보면 윗부분이 크고 아랫부분이 작은 ‘역피라미드 형태’로 분석됐다.

이들 ‘10억달러 팹리스 클럽’ 중에서도 퀄컴·브로드컴·마벨 등 서열 5위 안에 드는 업체들은 모바일 기기용 통신칩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는 스마트폰·태블릿의 성장세를 반영한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AP)·통신칩 등을 하나로 통합한 ‘스냅드래곤’시리즈를 내놨다. 마벨 역시 스마트폰의 머리역할(CPU)을 하는 AP에 트리플코어 기술을 채택한 아르마다628을 개발했다. 듀얼코어 칩이 나온 지 1년이 채 안돼서 새로운 기술이 나온 것이다. 작년 10억달러 팹리스 클럽에서 35억달러 매출로 22%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미디어텍은 3G휴대폰 시장 진출이 늦어진 탓에 올해 3%의 성장에 그쳤다.

보도는 알테라·브로드컴·엠스타는 올해 10억달러 팹리스클럽의 ‘빛나는 별’이라고 전했다. “세 업체는 앞으로 5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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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일본회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아직 팹리스-파운드리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안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세계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협업시스템을 갖춘 중국·대만 팹리스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IC인사이트는 밝혔다.

작년 3월4일 종합반도체 회사에서 팹리스-파운드리 형태로 분사한 AMD는 올해 퀄컴·브로드컴에 이어 3위 팹리스 업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