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내내 딱 한 품목만 팝니다"···단일전문몰 인기

일반입력 :2010/12/23 10:42    수정: 2010/12/23 10:50

이장혁 기자

■온라인 쇼핑몰 ‘매직모히칸’에서 판매하는 남성들의 뜨는 옆 머리를 해결해주는 미용용품 ‘매직모히칸’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황철원 대표는 미용을 전공하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남성들이 뜨는 옆머리 때문에 고민한다는 말을 듣고 약 1년 동안 직접 상품을 개발 및 제작하고 쇼핑몰 오픈을 준비했다. 매직모히칸 한 상품뿐이지만 한 달에 6천여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험전용 시계를 판매하는 ‘에이플러스’의 ‘수능시계i’ 역시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양형석 대표는 수능, 토익, 공무원 시험 등 국가시험에서 전자계산기, 스톱워치, 알람 등의 기능이 있는 일반 전자시계는 소지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 교육부 반입 기준에 적합한 전용 시계를 개발했다.

최근 하루 한가지 상품만을 판매하는 ‘원어데이몰’이나 ‘소셜 쇼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년 내내 한 가지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들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에 따르면 일년 내내 단일 품목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다는 것. 이들 쇼핑몰 대부분은 운영자 스스로 연구 및 개발을 했거나 잘 아는 하나의 상품만을 선택해 판매하고 있었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소비자의 수요는 있지만 아직 상품화되지 않은 틈새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해 가격 경쟁이나 물품 구색 경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상품 아이디어 만으로 승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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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특히 해당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곧 고객들의 신뢰로 연결된다는 장점을 갖는다. 실제로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직접 개발제작한 상품에 고객들이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단일 상품이기 때문에 목표 고객을 설정하는 것이 쉬워 효율적인 마케팅과 세밀한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마니아층 형성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이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아이템 세분화를 통한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전문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일년 내내 단일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