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분기매출 10억달러 첫 돌파

일반입력 :2010/12/21 15:40

어도비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공개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내년 디지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에 집중하고 아시아 신흥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어도비가 제시한 전략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미국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어도비가 월가의 예측을 깨뜨리고 4분기 10억800만달러 매출을 거둬 내년 1분기 오름세를 기대케 한다고 보도했다.

어도비는 지난해 4분기 7억5천730만달러 매출을 거뒀고, 이번 분기 10억800만달러로 33% 성장을 기록했다. 월가가 예측한 어도비 분기 매출은 9억8천810만달러였다.

올해 어도비 누적 매출은 38억달러로 지난해 29억4천600만달러에서 29% 올랐다. 어도비가 기대하는 내년 1분기 매출은 10억~10억500만달러 수준이다.

최근 어도비는 내년에 아시아 신흥시장에 주력한다는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전체 어도비 매출 과반수를 북미권 밖에서 거두고 있으며 이가운데 아시아가 20%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혁신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가(서 관심 기업들을 사들이)려는 것"이라며 "짐작컨대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게 틀림 없다"고 언급했다. 어도비가 이전까지 인수한 기업들은 북미권을 제외하면 스위스, 루마니아, 함부르크 등 유럽지역에 포진해 있다.

또 어도비는 기업인수 외에도 플래시, 플렉스, 어도비 통합 런타임(AIR) 등 플랫폼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5를 포함한 디지털 퍼블리싱 툴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모바일 기기 지원을 강화한 AIR 2.5 버전과 플래시 10.1 버전, 독자적인 앱스토어 '인마켓'을 공개했다. 또 개발자가 코딩하는 작업을 필요치 않는 디지털 잡지 개발 솔루션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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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옌 CEO는 "플래시는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을 위한 최고의 크로스플랫폼 솔루션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를 (아이폰을 제외한) 여러 플랫폼과 운영체제(OS)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기기용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전자출판 비즈니스와 관련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 보급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시장과 콘텐츠 플랫폼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