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조한 실버라이트5 공개를 예고하자 어도비시스템즈는 하드웨어 기반 영상 처리를 강화한 플래시10.2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온라인 IT미디어 PC매거진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어도비가 공개한 플래시10.2 버전이 콘텐츠 사업자, 개발자,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여러 기능과 성능 향상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플래시 10.2 베타, 'GPU만으로 영상 재생'
플래시10.2 베타버전 신기능과 특징을 보면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사용한 멀티미디어 가속을 성능을 끌어올리고 글자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술을 개선하는 등, MS가 제시한 실버라이트5 특성과 비슷한 내용이다.
어도비는 플래시10.2 버전부터 동영상 재생시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스테이지 비디오'를 추가했다. GPU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 협력한 결과 사용자 PC에 탑재한 GPU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스테이지비디오 기능을 통해 노트북 화면에서 1080p급 고화질(HD) 영상을 GPU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재생시 중앙 처리 장치(CPU)를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PC매거진은 스테이지 비디오 기능이 플래시를 돌리는 모든 기기에서 작동할 것이며 이미 구글TV에 채택된 기술이라고 전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베타버전에서 작동하는 GPU 가속 기능을 통해 플래시 처리 속도도 33% 끌어올렸다. 모니터를 여러대 쓰는 일반 사용자들은 한쪽 화면에서 전체화면으로 동영상을 돌리면서 나머지 모니터를 보며 다른 작업을 병행할 수 있다. 다시말해 멀티태스킹에 유리하다.
어도비가 플래시 10.2 최종판을 내년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데 이어 MS가 2일 내년 2분기중 실버라이트5 베타버전을 내놓고 연말께 정식판을 선보일 계획을 내놨다.
■실버라이트5 베타, 플래시 추격전?
MS도 내년 2분기 실버라이트5 베타 공개할 것을 예고하며, GPU를 통해 향상된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을 강조했다. 개발자를 위한 새 API도 소개했다.
MS에 따르면 실버라이트5는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성능이 강화돼 텍스트를 선명하게 처리하는 기술, 화면상의 문서가 출력본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문제를 보정하는 '포스트스크립트 벡터 프린팅' API, GPU기반 3D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 빠른 재생과 되감기를 지원하는 '트릭플레이', 사용자가 미디어 재생을 조작할 수 있는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트릭플레이 기술로 영상을 2배속 재생하거나 2배속 되감기할 수 있다. 정상속도가 아닐 때 사람 목소리가 음성변조된 것처럼 고음으로 바뀌는 것을 보통 높이로 보정해준다.
플러그인이 아닌 독립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기능도 늘어났다. 하위 창을 생성하거나 다룰 수 있고 비주얼 스튜디오 2010에서 자동 UI 테스트 기능을 지원한다. 64비트 환경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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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용자를 위한 기능으로 위해 네트워크 성능 저하 현상을 완화했고, 전원 인식 기능을 보완해 영상을 재생하는 동안 컴퓨터에 아무런 입력을 하지 않느라 자동으로 화면보호기가 나타나는 문제도 해결했다. DRM 지원을 개선해 디지털 저작권 보호 기술이 걸린 매체를 끊김없이 보여줄 수 있다.
스캇 구스리 MS 개발자 사업부 부사장은 실버라이트5 베타 개발계획을 설명하며 "MS 개발 플랫폼의 진짜 강점은 우리가 제공하는 기술들의 유연함과 포괄저인 툴 제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개발자들이 고객들에게 최대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