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승진 인사 단행…관전 포인트는?

일반입력 :2010/12/17 11:58    수정: 2010/12/17 16:59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17일 단행된 LG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14명, 상무 전입 2명 등에 대한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종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45세 젊은 영업 임원도 탄생했다. 이번 인사에는 총 19명이 승진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6명보다 소폭 늘어난 인사다. 또 이번 인사에는 OLED개발 센터장 등 OLED 담당 인력이 승진 인사에 3명 포함됐다. 모바일 OLED 양산체제로 전환하며 본격 시동을 걸 모바일 OLED 사업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LG전자로의 이동은 소폭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로의 이동은 특허 담당 상무 1명에 그쳤다. 타 계열사에서는 상무급에서 박학준 LG전자 상무, 이창엽 LG경영개발원/경제연구원 상무가 영입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뤄졌으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을 통한 확실한 업계 1등 및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김종식 부사장, COO 맡으며 사장 승진

이번 LG디스플레이 승진 인사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김종식 사장이다. 김 사장은 53년생으로 영남대 전자공학과 학사, 경북대 전자공학과 석사를 거쳤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 최고생산책임자(CPO)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보직 이동했다. COO 직책은 회사 운영 관련 업무 전반을 책임지는 직책으로 지난 12일 신설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COO 직책에 대해 “품질관리와 관련 업무와 권한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30년 이상을 디스플레이 업계에 몸담으며 개발, 생산, 구매, 품질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지난 1978년 금성사 TV 공장 설계실로 입사해 약 17년 동안 TV, 모니터의 제품/공정 설계 업무를 거치며 디스플레이 전문 지식, 생산 현장 경험을 갖췄다.

이후 LG전자 모니터 생산총괄, 멕시코 생산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생산 라인에서의 운영 능력을 발휘, 현장 최고책임자로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 2006년 10월 LG디스플레이에 합류했다.

2007년 1월 LG디스플레이 CPO를 맡으며,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등 업계 최고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2일 CPO에서 COO로 보직 이동하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품질경영 강화 시동 포석

김 사장의 사장 승진은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의 조직 개편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품질경영을 중점으로 내세운 LG디스플레이 조직 개편은 CPO를 담당하던 김 사장에게 COO라는 직제를 주며 더 많은 권한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CPO를 맡으면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생산능력 확대, 생산성, 품질 확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활동, 장비 국산화 제고, 에너지 절감 활동 등을 진두지휘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사장의 품질관리 경험은 LG디스플레이 조직개편에서 이미 의미를 부여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품질센터’를 신설하며 전사 품질 기능 조직을 일원했다.

품질에 더욱 신속하고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CPO도 COO로 승격해 김 사장에게 생산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맡겼다.

■OLED 부서 승진 인사 3명 포함

이번 인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OLED 사업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의지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OLED 부서 임원을 승진인사에 3명이나 포함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4.5세대 OLED 패널 생산을 계기로 모바일 OLED 시장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대면적 OLED에 투자 전략도 내년 말경이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도 내년 OLED 시장서 충실하게 준비를 해 모바일 시장에서 똑똑하게 대응하고 대면적 시장에서 리딩업체 대열에 들어설 포석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OLED 개발센터장인 안병철 전무가 승진하고 상무급에서는 상무급에서는 모바일/OLED 기획관리 담당 김덕용 상무(62년생), 모바일/OLED 상품기획1담당 김원(59년생) 상무 등이 승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OLED 기술, 제품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안 전무는 대면적 OLED 기술 개발과 OLED TV 개발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 OLED 개발센터장으로 보임해 최고의 OLED기술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56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 학사, 서울대 금속공학과 석사, 동경공대 전자물리학과 박사 과정을 거쳤다.

■기업문화 향상 기여 이방수 상무, 전무 승진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 제품인 광시야각(IPS) 패널 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등 공헌한 이방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홍보, 대외협력, 즐거운 직장 만들기 활동, 사업 확장 등 각종 인프라 적기 공급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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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업무를 확대, 경영지원센터장으로 보임하며 홍보, 대외협력, 경영지원 기능을 이끄는 등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장 경영지원 업무를 통합 관리했다. 이 전무는 58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애플 영업 담당인 민융기씨도 상무로 승진했다. 민 상무는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 UC데이비스 재료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65년생. 45세로 이번 승진 인사 대상자 중 최연소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