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저가 매킨토시 컴퓨터 '아이맥'을 선보일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차세대 아이맥은 지금과 화면크기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주류 시장을 겨냥해 가격도 대폭 내려갈 것이란 설명이다.
디지타임스 등 해외IT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PC부품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애플이 내년에 저가형 매킨토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4종의 맥북프로와 저가 매킨토시를 출하할 예정이다. 이는 애플이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1년 단위 제품 업그레이드 시기와 일치한다. 애플은 올해 4월 맥북프로 신제품을, 7월에 27인치 아이맥을 공개했다.
이같은 전망은 애플이 모바일을 넘어 PC부문에서도 대중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애플은 올해 11.6인치 '맥북에어'를 최저 129만원에 선보이며 노트북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애플제품은 고가라는 이미지를 깨고 일반 소비자들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뿐 아니다. 아이폰의 필승전략으로 불리는 '앱스토어' 모델도 매킨토시에 적용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10월 '백 투 더 맥' 이벤트를 열고 맥앱스토어를 오픈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애플은 내달 6일경 '라이언 iOS X'에 최적화된 맥앱스토어를 열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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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맥북에어는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신청하고 배송을 기다려야 했을 정도다. 아이폰에 익숙해지면서 애플 제품에 대한 '어렵다, 낯설다'는 고정관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애플이 실제로 저가 아이맥을 출시하게 되면 국내 PC시장에도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지난 분기 애플의 PC판매량이 배 이상 늘었다"며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