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F2010]"개발자들, 이제 안드로이드 태블릿 주목해야"

일반입력 :2010/12/09 13:57    수정: 2010/12/09 14:13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되고 말고는 더이상 이슈가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을 넘어서 태블릿과 스마트TV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성서 소셜앤모바일 대표는 9일 열린 '코리아 개발자 페스티벌(KDF)2010'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적용 분야가 스마트폰을 넘어 확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서 25%를 점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잠재력 논란도 이제 철지난 논쟁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날 박 대표는 내년을 바라보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려면 태블릿 단말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스마트TV 플랫폼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과 구글TV로 다양해진 안드로이드 플랫폼 등 달라진 시장환경에 맞춘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략도 공개했다.

올해말을 기점으로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조사업체 가트너는 태블릿 단말기 판매량이 PC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박성서 대표는 태블릿은 전자책, 게임기, PMP 기능을 모두 탑재해 각 단말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는 다른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견해도 내비쳤다.

스마트폰 앱개발 영역에서 성공했다면 태블릿까지 진출하는 것도 비즈니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새로 앱개발을 시작할 경우 태블릿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최근 구글이 시험용 단말기를 선보인 크롬OS 넷북도 언급했다. 크롬OS는 노트북 같은 키보드가 달린 기기에서 주로 쓰일 것이며 크롬OS가 낼 성과에 따라서 안드로이드와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크롬OS가 독자적으로 안드로이드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크롬OS기반 태블릿이 나올 수 있다는 루머에 대해선 아직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구글TV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처음 예상보다 구글TV같은 스마트TV 비즈니스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핵심 콘텐츠 제공자인 메이저 및 케이블 방송사들과의 협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또 구글이 TV 사용자 경험(UX)에 대해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구글TV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구글이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저작권 보호와 불법복제 방지 등에 대한 우려를 씻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TV는 반쯤 소파에 누운 상태로 편안하게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지금 출시된 구글TV 키보드는 탁자에 정자세로 놓고 어렵게 조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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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마트TV가 활성화되려면 콘텐츠 제조사의 이해와 사용자들의 TV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거나 구글 스스로 이를 반영해 개선해야 한다. 스마트TV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리는 것은 맞지만 당장 앱개발에 뛰어들기엔 부담이 많다는 얘기다.

박성서 대표는 애플TV란 제품도 나왔지만 크게 팔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글TV를 만든 구글에서도 스마트TV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5~6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TV플랫폼 시장을 대비한다면 사용자와 기기간 거리, 현저히 떨어지는 컴퓨팅 성능 등 기존 플랫폼과 확연히 다른 특성을 연구하면서 유망한 솔루션, 서비스를 연구해 나가야할 단계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