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에 입상하고 싶다면 주최측 홈페이지부터 꼼꼼히 살펴라. 심사기준은 홈페이지에 이미 올라와 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서울버스'로 유명해진 유주완 군(19세)이 개발자가 아닌 심사위원 입장에서 바라본 공모전 경험담을 풀어놨다.
9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코리아 개발자 페스티벌(KDF)2010'에서 유주완 군은 '개발자가 꼭 알아야하는 공모전 입상조건'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심사위원 입장에서 바라보니 좋은 앱을 개발하고도 심사기준을 숙지하지 못해 탈락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군은 대한민국 인재상 등을 수상한 뒤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서 두 차례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앱만 우수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심사에는 문서, 발표, 제출기한 엄수 등 챙겨야할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개발자들이 공모전에 응모하기 전에 가장 먼저 '누가, 왜 공모전을 개최하나'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통신사와 공공기관이 주최가 되는 경우가 다반산데, 이들이 왜 공모전을 여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공모전의 목적 역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는 게 유 군의 설명이다. 특히 가산점 항목을 잘 살피면 유리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아이폰4에서 특정 기능을 활용해 앱을 만들면 가산점을 준다는 항목이 있는 경우, 이를 반영하면 훨씬 수상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단계로는 공모전 일정에 맞춰 개발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감 기간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지, 유저인터페이스(UI) 디자인과 제출 서류, 발표(PPT)자료 등을 기한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시간안배를 잘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앱 그 자체만으로는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그 외 다른 부분이 부족해 아쉽지만 기준에 의해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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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군은 마지막으로 제출된 애플리케이션을 심사하는 주요 요소로 '기획력'과 '시각요소'를 꼽았다. 완성도 있는 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심사 초기 단계부터 심사위원들의 흥미를 이끌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심사위원들은 앱보다 기획안을 먼저 접하게 된다면서 기획안과 PPT발표만 보고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구성과 3D 시각 요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