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에게 개발자의 혁신을 묻는다

일반입력 :2010/12/08 09:26

황치규 기자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IT패러다임의 등장은 분명 개발자들에게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러나 기회란게 잡는다고 그냥 잡힌다면 기회일리가 없다. 준비가 필요하다. 변화도 요구된다. 그래도 뜻대로 안될 수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국내 개발자들에게도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개발자 생태계는 풀어야할 여러 숙제가 있다. 그중 듣기좀 불편한 사례 하나를 꼽는다면 프로세스와 협업에 기반한 SW 개발 문화가 미국과 비교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체계적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일한다는 얘기다.

개발자들은 가뜩이나 현실이 힘들어 죽겠는데, 거룩하고 지당한 말씀만 한다고 따져묻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직접 와서 한번 해봐라"는 말을 던지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현실과 원칙은 이렇게 종종 충돌한다. 물과 기름처럼 보일때도 있다. 물과 기름이 섞이려면 촉매가 필요할 것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通(통)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는 커뮤니케이션일 수 있다.

이에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코리아 개발자 페스티벌(KDF)2010' 일환으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멘토링캠프 행사를 마련했다.

9일 컨퍼런스에 이어11일 열리는 멘토링 캠프는 정보를 제공하는 컨퍼런스와 달리 개발자들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만큼, 깊이 있는 개발 방법론, 개발자들간 자율적인 교육 및 토론을 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KDF 멘토링 캠프는 '대한민국에는 SW가 없다', '글로벌SW를 꿈꾸다'의 저자인 김익환 ABC테크 대표, 자바 챔피온인 양수열 인피언컨설팅 소장, 김창준 애자일 컨설팅 대표가 멘토 자격으로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김익환 대표는 몇년전부터 계속해서 국내 개발자들을 상대로 프로세스 기반 개발 문화를 갖출 것을 강조해왔다. 그의 주장에 대해 '속시원한 문제제기였다'며 박수를 치는 이들도 있지만 현업 담당자들 사이에선 현실을 외면한 이상주의자의 거룩한 얘기일 뿐이란 까칠한 시선도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이번 멘토링 캠프에서도 변화를 주문할 것 같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소프트웨어 생태계 변화로 글로벌 시장이 열렸는데 그에 맞는 수준의 SW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 문화, 프로세스, 기반시스템, 조직, 기술 등에 초점을 맞춰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수열 소장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간 협업에 초점을 맞췄다. 양 소장의 멘토링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간 협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애자일 개발 방법론 전문가로 유명한 김창준 대표는 개발자의 자기 이용을 주제로 멘토로 참여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유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