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국내 서버시장이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였다.
IT 시장조사 업체 한국IDC(대표 홍유숙)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올해 3분기 국내 서버 시장 규모는 매출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천726억원 규모에 달했다. 출하대수도 2만6천225대로 지난해보다 15.7% 증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체 x86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1천90억원이었다. 특히 2소켓 서버 성장이 두드러졌다. 2소켓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해 전체 x86 서버 시장에서 76.8% 비중을 차지했다.
x86시스템을 제외한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천635억원 규모였다. RISC 및 EPIC 기반 유닉스 서버 시장은 증가한 반면, CISC칩이 탑재된 메인프레임 시장은 감소했다. 가격대별로는 하이엔드(고성능)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17.9% 증가해 657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z/OS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닉스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하이엔드 서버의 비중은 24.1%로 전분기 18.7%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닉스 서버와 z/OS 서버의 비중은 89 대 10으로 유닉스의 비중이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미드레인지(중형급) 서버 시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834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공공 시장의 유닉스 서버 수요가 증가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드레인지 서버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x86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고사양 x86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했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의 비중은 30.6%다.
볼륨(보급형)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천234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성능향상과 함께 평균가격이 상승한 탓에 출하대수는 감소에도 불구,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볼륨 서버의 매출 비중은 45.3%였다.
업체별로 보면 x86서버는 이번에도 한국HP의 무대였다. 한국HP는 3분기 x86서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출하 대수 기준) 47.6%로 기록하며 델코리아(21.7%)과 한국IBM(15.8%)을 여유있게 제쳤다.
유닉스 서버 시장은 한국IBM이 1위를 이어간 가운데, 오라클-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IBM은 유닉스 서버 부문에서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53.5%를 기록하며 '맞수' 한국HP를 앞섰다. 양사간 격차는 2분기에 비해 줄었다. 2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의 경우 한국IBM과 한국HP는 각각 52.9%, 2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때 유닉스 '빅3'까지 노렸던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3분기 시장점유율이 6%대로 줄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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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상반기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서버 시장은 하반기들어 성장세를 회복한 가운데, 내년에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IDC의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내년에도 공공 및 통신시장을 중심으로 서버 시장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x86 서버는 노후 서버 교체 및 통합 수요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유닉스 서버 시장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