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버 시장 호황…가상화 타고 성장질주

일반입력 :2010/11/30 17:36    수정: 2010/12/01 10:31

지난 3분기 기업들이 IT자산 지출을 늘리면서 서버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서버 가상화 추세 속에서 적은 판매에도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3분기 아태지역의 서버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3.4 %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의 경우 출하량이 21% 증가했으며, 매출이 24.3 % 상승했고, 대부분의 아태지역 주요 국가에서 서버 수요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특히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아태지역IBM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4.5% 상승했다.

에리카 가줄리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태지역은 2010년3분기에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며 “아태지역은 x86서버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메인프레인도 강력한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x86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는 더 큰 폭인 30.6 % 늘어났다. 블레이드와 랙기반 서버 구성 채택 증가로 3분기 동안 평균 판매가가 상승했다.

RISC/아이테니엄 유닉스 서버 매출은 2.3% 상승하면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대비5.4% 상승했다. 매출과 출하대수 모두 각각9.5%, 10% 하락을 기록한 글로벌 시장보다는 조금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가트너는 x86서버시장이 가상화를 채택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올랐고, 이것이 전체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가상화 프로젝트가 평균 판매가 상승에는 기여했으나, 서버 출하 수요는 조금 떨어뜨렸다”며 “신흥시장에서 가상화에 대한 인식, 채택,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5위 제조사의 경우 모두 출하량과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IBM이 2009년 3분기에 기록한 40.5%에서 3% 상승한 4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매출 기준으로 아태지역 서버 시장을 주도했다. IBM은 9억2천8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HP가 아태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HP는 29.7%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11.7% 상승했다. x86 서버 선전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됐다.

전체 서버 출하량에서 블레이드 서버는 10% 미만을 차지했으며, 아태 지역 전체 매출의10.5%를 기록했다. 그러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안 타워, 랙 서버 등을 제치고 64.6%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HP 는 출하량 및 매출 기준 모두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편, 세계 서버시장은 1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HP가 1위를 이어간 반면 오라클은 유일하게 판매 하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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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3분기에 전년대비 22.5% 성장한 39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IBM은 9.9% 증가한 33억8천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HP 32.1%, IBM 30.2% 이었다.

델은 전년대비 25.6% 성장한 17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오라클은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한 7억6천400만달러 매출을 올려 경쟁사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