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대만 "나 떨고있니"

일반입력 :2010/12/08 10:37    수정: 2010/12/08 10:46

이설영 기자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대만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7일(현지 시간) 경제부 무역협상국 보고서를 인용, 한미FTA가 자신들의 대미 수출에 미칠 잠재적인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미국은 한국과 대만의 각각 3번째, 2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었다. 한국과 대만은 같은 기간 미국 총 수입액의 2.51%, 1.82%를 차지했다. 이는 7번째, 9번째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경우 산업구조 면에서 비슷한 측면이 많아 미국 시장에서 두 나라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보통 관세가 3.9~5%에 이르는 LCDTV의 경우에도 한미FTA가 발효될 경우 한국이 대만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무역협상국은 분석했다.

한편 한미FTA 타결로 국내 IT 분야의 경우 대미 수출 증가가 전망된다. 우리나라 전자·IT산업의 대미 무역규모를 보면 2009년 기준으로 수출이 160억 달러, 수익이 64억 달러로 9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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