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고와 크롬 운영체제(OS)는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윈도 임베디드 역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모바일OS '크롬'이 태블릿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란 다소 도발적인 주장이 나왔다.
밥 오도넬 IDC 부사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디스플레이 로드쇼 2011 서울'에서 "올해는 애플 iOS가 전체의 90%를 차지했지만 2014년 경에는 안드로이드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에 탑재될 모바일 OS시장은 2014년에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iOS의 점유율은 지금보다 낮아진 3분의 2에 못 미칠 것이며 블랙베리 OS가 약 5%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이 업체는 내다봤다.
그는 "크롬도 없어지고 미고도 사라질 것"이라며 "크롬의 실패 이유는 웹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가 주요한 주자로 자리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같은 발언은 향후 미디어태블릿 기기에서 활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바탕에 깔려있다. 특히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소유하게 되면서 여러 제품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HP가 미디어태블릿을 겨냥해 최근 공개한 팜 웹OS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비용과 관련된 부분에서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도넬 사장은 "지금 전세계에서 안드로이드를 이끌고 있는 것은 갤럭시탭이 아닌 중국 화이트박스 태블릿"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 한국IDC 'PC 성장세 꾸준…넷북은 흔들'2010.12.03
- IDC, 올해 반도체 시장 24% 성장 전망2010.12.03
- IDC "컬러 프린터 성장 눈에 띄네"2010.12.03
- IDC, 탄소절감 비상…'녹색 변신' 노린다2010.12.03
그는 중국 업체들이 100달러 미안의 저렴한 가격에 ARM코어 기반으로 만든 태블릿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가 브랜드를 모방해 만든 제품인 화이트 박스를 만드는 제조업체들은 중국 선전에부터 중동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